25일 오전 대전역 플랫폼에서 육군 장병들이 방역과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문판매와 관련된 소모임, 동호회 등 각종 소모임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있었던 모임 관련한 확진자가 전날 3명 나온 데 이어 이날 4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거주지는 서울과 경기가 각 3명이고, 울산이 1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역삼동 모임은 방문판매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집담감염 사례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 서구의 방문판매업체 4곳과 관련된 확진자도 1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71명이 감염됐다. 업체 방문자가 35명이고,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가 36명이다.
전날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자동차 동호회와 관련해서는 이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다. 이들은 애초 알려진 것처럼 지난 15일에 있었던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 모임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 그 이전 모임에서 이미 감염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들의 최초 증상 발생일은 지난 12일이고, 지난 8일부터 식당, 주점과 같은 곳에서 모였던 것으로 조사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야외가 아니라 실내 모임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8명이 늘었다. 수도권 18명, 대전과 충남 5명 등 지역사회 감염자가 23명 발생했다. 국외 유입 확진자는 5명이다. 최근 2주간 발생한 환자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중은 11.5%에 달한다.
황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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