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수원시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지난달 28일 보건소 관계자들이 건물 주변을 소독하는 모습.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8일 확진된 이 교회 교인 ㄱ씨는 방문판매업체와 관련된 과천 지역 확진자 ㄴ씨와 접촉한 이력이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경기 수원 교인모임’ 집단감염을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으로 재분류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6시부터 정규 예배를 제외한 교회의 모든 모임·행사, 단체 식사가 금지된다. 또 방역당국은 광주 광륵사 집단감염 등 최근 일어난 코로나19 주요 사례의 감염 경로를 ‘방문판매업체발’로 정정하고, 이들 간 연결고리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교회 시설을 방역수칙 준수 의무 대상 고위험시설로 지정하지는 않겠지만 소규모 모임·행사는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회 책임자나 종사자, 이용자가 정규 예배를 제외한 각종 대면 모임·행사를 하거나, 시설 안에서 음식을 먹으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거나 집합금지 조처를 받을 수 있다. 통성기도나 큰 소리로 노래 부르기도 금지된다. 예배 때 찬송을 할 경우엔 성가대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작성도 의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광주 광륵사 관련 집단감염을 ‘광주 방판업체 관련 집단감염’으로, 경기 수원시 교인 모임은 ‘수도권 방판 모임’으로 정정했다.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강남 사무실은 온수매트 관련 사업을 하는 곳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이들 방판업체 관련 확진자들의 접촉 이력을 확인하고, 각 사례의 연관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한편, 방대본은 4월30일까지 완치되거나 사망한 확진자 8976명을 분석한 결과, 90.9%(8159명)는 산소치료 이상이 필요 없는 경증이었고, 평균 입원 기간은 20.7일이었다고 밝혔다. 진단 당시 주요 증상이 전혀 없었던 이들은 입원환자(5570명)의 26.7%, 생활치료센터 입소환자(3230명)의 64.8%였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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