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비말차단용 마스크 3개 제품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확인돼, 전량 회수·폐기 처분하기로 했다. 이미 구매한 해당제품에 대해서는 교환이나 환불 받을 수 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판매 중인 비말차단용 마스크 56개 제품을 수거해 ‘액체저항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지팜과 웰킵스 등 2개 회사의 제품 3개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물샘 현상’이 확인된 제품은 이지팜 프레쉬케어마스크(KF-AD), 이지팜 이지에어마스크(KF-AD), 웰킵스 언택트마스크(KF-AD) 등 대형 제품 3가지다. 이지팜 마스크는 6만여개, 웰킵스 마스크는 225만여개가 시중에 유통됐다.
이 제품들은 평판형이 아니라 접히는 모양으로, 제품 허가 당시에는 날개 부분을 제외한 본체 부분 액체저항성 시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처는 “생산 과정에서 마스크 본체와 위아래 날개가 적절하게 접합되지 않아 물이 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의 제조번호는 다음과 같다. 이지팜 프레쉬케어마스크(01814GK, 01824GK, 01834GK), 이지팜 이지에어마스크(01815TK, 01825TK, 01835TK), 웰킵스 언택트마스크(0156, 0161, 0162, 0175, 0181).
식약처 의약외품정책과 관계자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조번호 제품은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물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해당업체가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제조번호와 상관없이 해당제품 전체를 회수, 폐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지팜과 웰킵스에 공정 개선을 지시하고, 3개 해당제품에 대해서는 제조 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이미 구매한 해당제품에 대해서는 제조사 고객센터를 통해 교환 또는 환불 받으면 된다.
비말차단용 마스크에 물샘 현상이 나타나는 부분. 식약처 제공
황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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