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내 코로나19신규 확진자 수가 39명을 기록했다.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11명으로 23일 만에 최소를 기록했지만,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28명으로 20일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교통편을 기다리는 입국자들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국내 유입을 줄이기 위해 ‘방역 강화 대상’ 국가가 4곳에서 6곳으로 늘어난다. 해당 국가에서 출발하는 모든 외국인은 48시간 이내에 받은 유전자증폭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입국할 수 있다. 기존 4개국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이다. 방역당국은 외교 문제를 이유로 추가된 2곳의 나라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20일부터 방역 강화 대상 국가를 2곳 추가하고 24일부터는 원양어선 등에 타기 위해 항공기로 입국하는 외국인 선원의 무사증 입국도 잠정중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39명 늘었는데, 이 중 28명이 국외유입 사례다. 이라크(14명), 카자흐스탄(3명), 우즈베키스탄(3명) 등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라크에서 근무하는 국내 노동자들이 대거 단체로 입국했는데 (같은 항공기로 입국한) 탑승객 중에서도 추가 양성자가 발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40여명에게 투여했더니 모든 사람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됐다는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유의할 만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나 중화항체가 다 형성됐다는 상당히 긍정적인 내용이지만 매우 초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모더나사는 오는 27일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한편 수도권 지역감염 신규 확진 사례가 사흘 연속 10명대를 기록하자, 중대본은 강화된 방역 조처를 완화하는 문제를 이번 주말부터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황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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