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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수도권 박물관·도서관 20일부터 다시 문 연다

등록 2020-07-19 19:16수정 2020-07-20 02:44

지난 2주 지역감염 하루 평균 10.2명으로 줄어
지난 17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효죽공영주차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무더위에 냉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지난 17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효죽공영주차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무더위에 냉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수도권 박물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이 20일 다시 문을 연다. 수도권 공공시설 8천여곳은 ‘강화된 방역 조처’로 인해 5월29일부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다만 문을 열더라도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는 등의 조건을 지켜야 한다. 야구, 축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장 관중 입장은 전국 환자 발생 추이를 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9일 회의를 열어 수도권 방역 조처를 일부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2주간(7월5~18일) 수도권에서 발생한 지역감염 사례가 하루 평균 10.2명으로 앞서 2주간(6월21일~7월4일) 19.3명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9일(0시 기준)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10명이다. 중대본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은 수용 인원의 3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예술의전당 등 공연장 8곳은 좌석의 절반 이하까지만 채운 상태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고궁박물관도 하루 최대 1천명까지 이용 가능하다.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12곳의 집합제한 조처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최근 교회 등 종교시설을 매개로 한 감염이 현저히 줄고 있어 소모임 금지 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2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국외유입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6~19일(0시 기준) 확진 판정을 받은 656명 가운데 57.8%인 379명이 국외에서 들어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이후 국외유입 확진자가 전파한 2차 감염 사례는 7건으로 집계됐다. 자가격리 중인 가족에게 감염되거나 집으로 이동하는 차량을 제공하느라 접촉했다가 확진받은 사례들로, 지역사회 전파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어 당분간 국외유입 확진자 증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외유입 확진자는 모두 2045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1만3745명)의 14.9%를 차지한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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