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아침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기업인들이 베트남행 전세기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부터 총 1500여명의 기업인들이 베트남과 중국으로 출국한다. 인천공항/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경기도 포천에 있는 육군 전방부대에서 장병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수도권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서울 강남구 부동산 관련 회사 직원과 가족 등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콜센터처럼 전화 상담을 많이 하는 곳이어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군부대에서도 지난 20일 오후 장병 2명이 발열 증상을 보인 뒤로 집단감염이 확인돼 부대 전체(220여명)를 격리 중이다. 두 곳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3명으로, 이 가운데 지역감염 사례는 29명(서울 16명, 경기 8명, 인천 4명, 광주 1명)이다.
방대본은 지난 5~7월 입영한 장병 4만6835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대구에 거주하는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오는 9월까지 입영 장병, 장교, 부사관 후보생에 대해 전수조사를 확대 실시하는 한편, 지역별로 청년층 감염률도 조사할 예정이다. 최근 대구 지역 병원을 찾은 비코로나19 환자와 보호자 198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했더니 15명(7.6%)에게서 항체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해, 정은경 본부장은 “방역당국도 대구 지역에서 확진자(6900여명)보다 더 많은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해당 연구는) 조사 대상자가 적고 신속 항체 진단키트로 검사한 결과라서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대구 지역의 실제 확진자 규모를 추정하기 위해 3300명을 대상으로 항체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려고 준비 중이다.
정부는 이라크에서 근무 중인 노동자 297명을 특별수송하기 위해 23일 군용기 2대를 띄운다. 지난 15~22일 이라크에서 입국한 국내 노동자 105명 가운데 확진자는 45명에 이른다. 한편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오후 2시12분 기준으로 1509만7696명을 기록하며 1500만명을 넘어섰다.
황예랑 박병수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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