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수도권 집단 감염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전날보다 103명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지역사회 발생 신규 환자는 85명으로 지난 3월31일(88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103명 늘었다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사회 발생이 85명이고 국외 유입이 18명이다. 지역사회 발생 가운데선 서울에서 나온 신규 환자가 31명, 경기에서 38명이 나왔다. 그밖에는 부산 5명, 인천 3명, 광주 2명, 울산 1명, 강원 1명, 충남 3명, 경북 1명으로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국외유입 18명 가운데 7명은 검역 단계에서, 11명은 지역사회 격리 중에 확진됐다. 내국인은 6명, 외국인은 12명이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25일(113명) 이후 20일 만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국외 유입 환자가 86명으로 100명을 넘어선 것이었고, 국외 유입 환자 가운데 36명은 이라크에서 귀국한 노동자, 32명은 러시아 선원 선박이었다. 이번처럼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따라 100명대로 늘어난 것은 사실상 지난 4월1일(101명) 이후 처음이다. 교회, 대형상가, 학교, 패스트푸드 체인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신규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어 수도권 지역 방역강화 조처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날 103명 신규 발생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4873명(국외유입 2618명)으로 늘었다. 증상이 없어져 격리해제(완치)된 환자는 46명 늘어 1만3863명이 됐고, 현재 705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4명이며,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5명(치명률 2.05%)을 유지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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