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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속보] ‘교회발’ 확산에 코로나 신규 확진 279명…수도권만 245명

등록 2020-08-16 10:36수정 2020-08-16 11:48

16일 0시 기준, 방대본 집계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245명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폭증했다.16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출입 통제 및 집회 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폭증했다.16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출입 통제 및 집회 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 후반대로 급증했다. 신천지예수교를 고리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2월 말 3월 초에 발생한 1차 대유행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16일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67명이나 늘었다. 서울에서 141명, 경기에서 96명, 인천 8명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245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11일(242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월8일(367명) 이후 161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이기도 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67명은 국내 발생, 12명은 국외 유입 사례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등 수도권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확산세가 이어진데다, 커피전문점과 학교 등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또 수도권 지역뿐만 아니라 부산 6명, 광주 7명, 충남 5명 등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도 나타났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자칫 다른 지역으로까지 번지는 상황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격리 중인 환자 수도 1103명으로 전날 0시 기준 833명보다 무려 270명이나 늘어났다. 수도권 지역 병상과 의료진 등 의료체계에 미치는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증상이 없어져 격리해제된 환자는 하루새 9명뿐이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5318명(국외유입 2642명)이다.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는 13명이다.

 이날부터 정부는 서울·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바 있는데, 수도권 확산세의 전개 양상에 따라 거리두기 강도를 더 높을지 주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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