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마친 한 시민이 아들을 토닥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와 강북구, 경기 용인시와 양평군 소재 일부 학교들이 18일부터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부산 지역도 18일부터 21일까지 등교수업을 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지역들에 대해 교육당국이 등교수업을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교육감 및 최근 지역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지역인 부산 교육감 간 긴급 협의를 실시해,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제적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경기 지역과, 같은 생활권인 인천은 18일부터 9월11일까지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시행된다. 해당 지역의 유·초·중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로 유지하고, 고등학교는 3분의 2를 유지해야 한다. 9월11일까지로 잡은 것은 개학 뒤 2주간 조처를 시행한다는 취지다. 교육당국은 9월 셋째주 이후의 학사운영은 향후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방역당국, 교육청 등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전파가 확산하는 지역에 있는 학교들은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서울 성북구·강북구(166곳), 경기 용인시 전체(250곳)와 양평군 일부(17곳) 유치원·학교들은 18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등교수업이 중지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은 아니지만, 최근 지역 전파가 확산된 부산 소재 학교 326곳도 18일부터 21일까지 등교수업 없이 원격수업만 해야 한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교육부 브리핑에 이어 낸 보도자료를 통해, 성북구와 강북구 소재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여부에 대해서는 개별 학교의 자율 결정에 맡기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서울·경기 지역의 학원은 운영이 제한되고 방역체계도 강화된다. 유은혜 부총리는 “300명 이상 대형학원뿐 아니라 300인 미만 중소규모 학원도 운영제한 명령 대상에 포함되며, 마스크 착용과 이용자 간 간격유지 등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집합금지 명령과 벌금부과 등을 엄격하게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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