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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대표적 ‘3밀 공간’인데 마스크마저 소홀…코로나 뇌관 된 스타벅스

등록 2020-08-17 16:46수정 2020-08-18 02:30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 안돼
뒤늦게 좌석 축소·간격 띄우기 나서
“음료 마실때 빼곤 마스크 착용해야”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스타벅스 야당역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스타벅스 야당역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스타벅스, 할리스커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카페가 집단감염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3밀’(밀접·밀집·밀폐)인 카페에서 마스크 착용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게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된다. 커피전문점들은 “직원이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고객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두 커피전문점에서는 모두 최초 확진자 및 방문객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의 발표 내용을 보면, 17일 오후 2시 기준으로 관련 확진자 수가 48명으로 집계된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는 최초 확진자와 이로부터 감염된 이들이 대체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고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이 안 된 상황이고, 에어컨 가동 등으로 환기가 적절하게 되지 않았다. 에어로졸로 인한 공기 전파가 아니더라도 밀폐 공간인 탓에 비말 전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관련 확진자 수가 16명으로 확인된 서울시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도 초기 확진자는 대화를 나누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커피전문점은 대표적인 3밀 공간이다.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가 미비할 경우 언제든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케이비(KB)금융이 발간한 커피전문점 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7월 현재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약 7만1천개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지난 4일 △먹거나 마시는 시간 외에는 마스크 착용 △음식을 섭취하면서 대화 자제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방문하되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등을 담은 카페·음식점 이용 관련 별도 방역 수칙을 내놓기도 했다.

커피전문점 체인들도 좌석 간격 띄우기, 마스크 착용 등 나름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지난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 매장 좌석 30% 축소, 테이블 간 1∼2m 간격 유지, 착석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 안내 등을 시행하고 일부 고객이 많이 몰리는 점포에서는 발열 체크도 시행 중이다. 할리스커피는 테이블 간격 조정, 음료 섭취 전·후 마스크 착용 등을 안내하고 있고, 투썸플레이스, 폴바셋, 엔제리너스 등도 마스크 착용 안내 및 수시로 매장 소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대형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직원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앉아 있는 고객에게 일일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고객이 자발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시는 게 가장 좋다. 관련 안내문 부착을 강화해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 관계자도 이날 브리핑에서 “가장 좋은 것은 (밀집한 카페를) 방문하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가더라도 음료를 마실 때 순간 빼고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나누시는 것 등 기본을 지키는 것만이 코로나19로부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민정 박다해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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