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정부가 검사 확대해서 확진자 늘었다?

등록 2020-08-20 22:06수정 2020-08-21 02:45

방대본, 가짜뉴스에 통계 수치로 반박
평균 양성률 2.27%→4.3%로 급증
집단감염 영향 그대로 반영된 셈
20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676명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근처에서 방역 담당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20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676명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근처에서 방역 담당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정부가 검사 범위를 늘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아졌다는 식의 ‘가짜뉴스’가 유포되자, 방역당국이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 통계를 제시하며 반박에 나섰다. 실제로 양성률(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비중)은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이달 15일 직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를 많이 해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라는 주장과 배치되는 결과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통계를 보면, 14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85명이었고 15일에는 154명으로 81.1%나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검사 건수는 각각 1만186건(14일)과 1만212건(15일)으로 별반 차이가 없었다. 검사 건수 증감과 상관없이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이어 16일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일주일 사이 전날 대비 증가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나 267명으로 집계됐는데, 검사 건수는 6491건으로 가장 적었다. 사랑제일교회 쪽 주장과 달리,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날에도 외려 검사 건수는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16일 양성률은 4.30%로 최근 일주일간 일일 평균 양성률 2.27%보다 훨씬 높았다. 5월 이후 일일 평균 양성률이 0.55%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집단감염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5월 이후 하루 평균 검사 건수는 9948건이지만 최근 검사 건수가 2만건 가까이로 늘어난 것은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역학조사에 따라 검사 대상 인원도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방대본은 밝혔다. 이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등이 발생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거나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서 검사를 받도록 요청받으신 분들은 조속히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빠짐없이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도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676명에 이르고 ‘엔(n)차 전파’가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장소도 13곳 늘었다. 이 중 종교시설이 3곳, 요양시설이 3곳, 의료기관이 2곳, 콜센터 등 직장이 5곳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종사하거나 거주했던 시설 총 150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성북구에 있는 체대 입시학원에서 학생 19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학원은 사랑제일교회 주변에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역학조사를 통해 그 감염경로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 19명이 다니는 학교가 성북·강북(5곳)뿐 아니라 동부(1곳), 중부(4곳), 북부(1곳) 등에 각각 퍼져 있어, 자칫 연쇄 감염을 불러일으킬 우려까지 제기된다.

최하얀 최원형 기자 ch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