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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비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비대면 추석이 효도”

등록 2020-09-18 19:08수정 2020-09-19 02:31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3차 세계대전 치르는 것 같아”
정부, 감염병 전쟁에 비유하며
수도권→고향 전파 억제 호소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에
서울시 “46억원 손배소 제기”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18일 오전 10시까지 관련 확진자가 5명 나왔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18일 오전 10시까지 관련 확진자가 5명 나왔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연합뉴스

18일 방역당국은 전날 3천만명을 넘어선 세계 코로나 유행 상황을 신종 감염병과의 ’3차 세계대전’에 비유하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최대한 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이달 들어서도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담임목사를 상대로 46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각종 감염병의 유행 상황을 설명할 때 인류 생존에 위협을 주는 전쟁에 비유하는데, 사실상 전세계는 3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발생한 사상자가 많게는 7천만명이라고 하는데, 현재 세계적으로 집계된 환자만 해도 3천만명이며 사망자는 1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상황과 관련해, “용수철처럼 언제든 튀어오를 수 있는 대규모 유행을 거리두기로 억제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만약 전국 어느 고위험시설 또는 대규모 행사에서 집단감염이 한두 곳만 생겨도 급격하게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최근 2주간(9월5~18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도 26.8%로 올라,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26명이 나왔다. 서울지방국세청 관련 누적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고,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도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3명에 이른다. 종교시설을 매개로 한 전파 위험도 여전하다. 방대본은 9월에만 새로 발생한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4건으로 모두 56명이 확진됐다고 집계했다. 시설별로 5~23명이 감염됐다. 1168명의 확진자를 양산한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에 대해, 서울시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관내 확진자 641명을 기준으로 서울시 등이 입은 손해가 약 131억원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46억2천만원을 청구하기로 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이동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역당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권 본부장은 “추석 연휴에 귀향을 하게 되면 대개 고향에 계신 분들이 어르신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수도권 또는 도심일수록 밀집도가 높아 코로나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인구가 고위험군을 찾아가는 형국”이라며 “고향에 가지 않고 비대면으로 (추석을) 지내는 것이 진정한 효도이지 않을까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연휴 기간인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휴게소 실내 매장에서 식사할 수 없도록 하고 테이크아웃만 허용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권지담 서혜미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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