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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38일만에 두자릿수 확진…비수도권 2단계 27일까지 연장

등록 2020-09-20 16:50수정 2020-09-21 02:1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추석 연휴까지 일주일…
거리두기 완화는 이득보다 유행 확산 위험 더 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20일 종료 예정이던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오는 27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20일 종료 예정이던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오는 27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27일까지 연장 시행된다. 한달여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두자릿수로 줄어드는 등 확산세가 다소 잦아들긴 했지만, 추석연휴를 지나며 다시금 커다란 유행으로 번질 불씨가 전국 곳곳에 여전하기 때문이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까지가 기한이었던 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를,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한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과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을 고려할 때 지역사회에 잠복감염이 상존할 가능성이 크다”며 “추석 특별방역기간(28일~10월11일)을 앞두고 한주간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이득보다 혼선과 유행 확산의 위험성만 더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대면 모임과, 클럽·노래연습장·뷔페 등 고위험시설 11곳의 운영이 계속 금지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 결과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2명으로, 지난달 13일(56명) 이후 38일 만에 두자릿수로 내려갔다. 지난 2주간(6~19일) 비수도권의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29.7명으로, 이전 2주간(66.7명)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수도권(91.3명)에 비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발생 규모다. 하지만 새로운 집단감염이 우후죽순 이어지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중도 27.4%(6~20일)까지 치솟았다.

더구나 추석 연휴까지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 잠시 방역 단계를 낮췄다간 코로나19 재확산의 ‘고삐’가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전북과 부산, 대구 등에선 자체적으로 2단계 조처를 27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새달 11일까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이다. 박능후 1차장은 “추석은 향후 가을철 재유행 또는 1단계로 전환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라며 “이 기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 더 강화할 예정으로, 이번주 중 세부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해온 수도권 학교들은 21일부터 2학기 첫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다만 다음달 11일까지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원칙’을 적용하기 때문에 전체 학생의 3분의 1(고교는 3분의 2)만 격일 또는 격주로 등교할 수 있다. 전면 원격수업 기간에도 매일 등교했던 고3 역시 앞으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비수도권 학교들도 다음달 11일까지 3분의 1 등교 원칙이 적용되지만, 지역에 따라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까지 완화할 수 있다. 원주시를 제외한 강원, 대구, 경북, 제주 등이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3분의 2 밀집도를 적용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실시간 조·종례 운영, 쌍방향 수업 확대 등의 대안을 내놓았으나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추석 연휴 뒤 감염병 상황에 따라 등교수업을 더 늘릴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최하얀 최원형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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