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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81일만에 300명대 확진, 3차 유행 기로에

등록 2020-11-18 14:40수정 2020-11-19 02:40

중대본 “전국적 일상감염 국면”
전남·강원은 중환자 병상 비상
18일 오전 광주 북구 일곡도서관에서 직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하루 앞두고 직원들이 거리두기를 위해 의자를 정리하고 있다. 광주는 가을 재확산 이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시·도 중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올린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광주 북구 일곡도서관에서 직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하루 앞두고 직원들이 거리두기를 위해 의자를 정리하고 있다. 광주는 가을 재확산 이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시·도 중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올린다. 연합뉴스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81일 만에 300명대로 급증했다. 19일부터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되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역사회 유행을 통제하지 못하면 3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13명 나왔다고 밝혔다. 국내 지역사회 발생이 245명, 국외유입 사례는 68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올라선 것은 8월29일(323명) 이후 처음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전국적 대규모 재확산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며 “이제 누구라도 언제 어디에서나 감염될 수 있는 감염 위험의 일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환자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지난주 초만 해도 수도권의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80명대였지만, 이날 181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한주간(12~18일) 수도권에서 발생한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26.6명에 이른다.

코로나19 환자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신천지예수교를 중심으로 한 1차 유행과 사랑제일교회에서 촉발된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정부는 “엄중한 국면”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3차 유행”으로 규정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강도태 총괄조정관은 “1.5단계 상향의 목표는 본격화한 지역사회 유행을 신속히 차단하고 환자 증가 추이를 반전시키는 것”이라며 “특히 일상과 생업에 큰 피해를 끼칠 2단계로 격상하지 않고 상황을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경기·광주 등은 19일부터, 인천은 23일부터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인원이 제한되는 등의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다.

중대본은 신규 확진자 규모가 하루 300명씩 발생할 경우, 약 2주가 지나면 중환자용으로 확보해둔 전국 병상이 꽉 찰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기준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전국적으로 119개 남았는데, 확진자의 3% 정도가 중환자로 발전해 평균 25일을 입원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전망이다. 현재 전남과 강원은 즉시 가용 병상이 각각 1개와 2개뿐이다. 이창준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아직은 큰 문제가 없지만, 50명대에서 유지되던 중환자 수가 어제, 오늘 증가 추세여서 중환자 전담 병상을 더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대본은 19일부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하는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검사 한번으로 두가지 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본인 부담금은 없을 전망이다.

최하얀 서혜미 최원형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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