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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정부 “거리두기 추가 격상 일러” 전문가 “수도권이라도 2.5단계로”

등록 2020-11-26 19:58수정 2020-11-27 02:42

당국 “다음주 증가추세 반전될 것”
전문가들 “상황 급박 주말엔 상향을”
군은 2.5단계 격상 휴가·외출 중지
26일 오전 울산시 중구 한 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울산시 중구 한 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정부는 2단계로 격상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면 다음주부터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다시 거리두기 강도를 높여 국민들에게 좀 더 강력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연말 모임을 취소하고 사람 간 접촉을 줄여달라는 호소만으로 부족하다는 취지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0명대인 서울시는 추가적인 방역 조처를 위해 전문가들과 논의에 들어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효과가 다음주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계속 (감염이) 확산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거리두기 효과가 나면 증가 추세가 반전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수도권의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2.5단계의 격상 기준인 ‘한주 평균 확진자 수 400~500명’에 미치지 못하므로 “격상을 말하는 것은 기준상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은 전국적 대유행 국면인 만큼, 방역수칙을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설계돼 있다. 전국 한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 400~500명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격상될 경우엔 노래연습장, 헬스장 등의 영업이 중단된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감염내과)는 “효과를 보고 (단계를) 올리기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번 주말 정도엔 조기에 올릴 각오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도 “거리두기 단계를 올렸음에도 국민들의 수용도가 과거와 같지 않다. 차라리 그렇다면 수도권만이라도 2.5단계로 올리고 상황을 봐서 단계를 내리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거리두기 단계에 집착하기보다 시민들이 스스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이라는 건 가이드라인일 뿐, 방역의 주체인 시민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움직이냐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로 생기는 코로나19 확산 양상을 볼 때 좀 더 챙겨야 하는 사각지대가 있는 것 같다. 더 강한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오늘부터 전문가 회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급증하는 확산세에 국방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모든 부대에 ‘군내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은 중지된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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