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소자 중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1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모습. 법무부는 현재까지 해당 출소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구치소 직원 15명과 수용자 37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다음 주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1200명 사이에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접촉이 줄어들더라도 확산 유행의 정점을 꺽을 정도의 반전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가 1.28 정도이고 (이를 바탕으로) 확진자 수를 예측하면 다음 주에는 1000명에서 1200명 사이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듬으로 인해 환자가 감소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반면에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같이 대규모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확진자 수가 좀더 초과해서 발생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한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전파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가리킨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억제 효과가 있어서 더 이상의 급증은 어느 정도 막고 있으나, 이 유행의 정점을 꺽어 반전을 일으킬 정도의 효과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각각 2.5단계와 2단계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에 각종 모임을 통한 전파가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가족 외에 모임을 자제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코로나19의 변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이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유저자 분석이 1600여건 진행됐는데 아직까지는 영국에서 보고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영국 입국자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는 현재 위험도에 대한 분석과 대책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며 “영국 입국자에 대해 격리해제 전 검사를 해서 확실하게 2번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변이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보다 철저하게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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