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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두바이 경유 20대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지역사회 전파 우려 커져

등록 2020-12-30 16:27수정 2020-12-30 21:02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5명
사후 확진 80대 남성…가족 3명 결과 안 나와
응급조치 도운 7명 접촉자 중엔 확진자 없어
정부 “지역 사회 감염 가능성은 낮아 보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일본 오사카발 항공편 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일본 오사카발 항공편 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파력이 1.7배까지 높다고 알려진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30일 2명 추가 확인돼,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는 5명이 됐다. 방역 당국은 아직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세계 각국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질병관리청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코로나19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 국내 네 번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로 나타났다. 이 남성은 지난 13일 가족 2명과 함께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하던 중인 26일 오전 자택에서 쓰러져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당국은 이 남성의 사후 확진 판정 뒤 검체를 받아 이뤄진 전장유전체 분석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 남성과 함께 13일 입국한 부인과 딸을 비롯해 11월 8일 입국한 사위도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당국은 이들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도 진행 중이며 결과는 다음 주께 나올 예정이다. 이 남성이 쓰러졌을 당시 응급처치를 보조한 주민과 구급대원 등 접촉력이 있다고 파악된 7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이뤄졌으나 현재까지 추가 양성자는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5번째 확진자는 20대 여성으로 지난 24일 혼자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입국했다. 이 여성은 인천국제공항 검역소 검사 뒤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는데 25일 확진 판정을 받고 29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중대본은 “(이들이) 각각 자가격리 중과 검역 과정에서 진단된 것으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80대 남성의 사위의 경우 자가격리 해제 뒤 일상생활을 하던 중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어서 지역 사회로 전파 가능성을 아직 배제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 남성이 확진 판정에 앞서 미용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사실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추정 전파 가능 시기 동안 접촉자 조사가 정밀하게 되고 있고 확인된 접촉자들은 검사 모니터링이 지침에 따라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남성은 13일 입국한 가족들이 자가격리를 하는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다가 확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16건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관련 전장유전체 분석을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5건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로 판정됐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날 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장병들인 카투사가 희망할 경우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허용한 데 대해서는 백신의 안전성을 판단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 접종 선택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정유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제협력담당관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주한미군에 소속된 한국군, 의료진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주한미군이 관장해온 점을 감안해서 사전에 부작용과 피해 보상 방안 등을 충분히 고지하고 완전한 자발적 동의를 기반으로 해서 접종을 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계 부처 회의를 통해서 백신 접종을 허가한다는 차원 아니”라며 “(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 국민에 대해서 접종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 뒤 반응이 생겼을 때의 사례를 관리하기 위해 미군 쪽으로부터 접종 관련 명단과 정보를 받는 조건이라고 부연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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