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청에서 근무하는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1일 오전, 광명시민운동장에서 다른 시청 근무 직원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광명/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코로나19 3차 유행이 감소 추세로 접어든 가운데, 11일 신규 확진자 수가 41일 만에 400명대로 줄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휴일·한파로 인한 검사량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며 다음주에는 하루 600∼7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간 사망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45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8∼10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600명대였다가 이날 400명대로 크게 줄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주말 검사량이 크게 줄었고, 한파로 인해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이틀 검사량은 9만8332건으로, 한주 전 주말 검사량(13만3651건)의 73.6%였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한주 감염병재생산지수는 0.88로,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1주 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에서 700명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간에 대규모 집단발생이 생기면 환자 수의 변동 폭이 상당히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재생산지수란 확진자 1명이 추가로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뜻한다. 현재 추세로 환자 수가 줄어도 오는 17일 끝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 조정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집합금지 시설의 영업 재개를 허용할 수는 있다.
지난 한주(5∼11일)간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158명이었다. 주간 사망자 수는 81명(지난해 12월13∼19일), 134명(12월20∼26일), 149명(12월27일∼올 1월2일)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번주 사망자 158명 가운데 59.5%(94명)의 감염경로가 요양병원 등 시설·병원이다. 나이별로 보면, 80대 이상이 63.9%(101명), 70대 22.2%(35명), 60대 10.8%(17명)였고, 50대 이하가 3.1%(5명)를 차지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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