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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노바백스 2천만명분 더…정부 확보 백신 물량 7600만명분으로

등록 2021-01-20 16:48수정 2021-01-21 02:44

2월 초 코백스 통해 5만명분 첫 도입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하며 완성된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하며 완성된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5600만명분에 더해,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백신 2천만명분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총 7600만명분으로 늘어난다. 국내에 처음 들어오는 백신은 다음달 초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세계백신공동구매 연합체)를 통해 확보한 5만명분이 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백신 수급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 백신 확보를 추진해왔다”며 “노바백스 백신 구매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 백신 도입을 위해서는 일단 국내 제약사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간 기술이전 계약이 먼저 성사되어야 한다. 정부는 두 회사가 기술 이전 계약을 맺어 국내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노바백스 백신이 추가 생산되면, 이를 국내에 도입하는 계약을 에스케이 쪽과 체결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안동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아 “이번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도입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혜경 질병관리청 백신수급과장은 이날 “노바백스가 전세계에서 3상을 진행하고 있고, 기술이전 계약 체결도 일단 이뤄져야 해서 (국내 도입) 시기를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유효기간이 최대 6개월인 다른 백신보다 1∼3년으로 길어, 올해 생산분을 내년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평가된다. 보관·유통 조건은 섭씨 2∼8도로, 모더나(영하 20도)나 화이자(영하 70도)에 견줘 상대적으로 관리가 수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입 일정이 정해진 백신들의 항체 유지 기간이 몇개월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 백신이 필요해질 경우 노바백스 백신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코백스를 통해 도입하는 백신 1천만명분 가운데 5만명분(10만도스)을 다음달 초 국내에 첫 도입하는 협의를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2월 초에 받겠느냐는 연락이 와 받겠다고 답변하고 준비 중”이라며 “양이 많지는 않다. 5만명분이며, 그것도 확정된 것은 아니고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혜경 과장은 “코백스의 각국 백신 수요조사가 끝난 뒤 1월 말 구체적으로 어떤 물량이 언제 들어올지 결정될 것”이라며 “2월 초 도입 가능성이 생긴 만큼 신속하게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하얀 서혜미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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