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국내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브리핑을 통해, “이달 1일 이후 총 27건을 분석한 결과 5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며 “해당 사례와 관련된 접촉자를 점검하고 해당 지역에서의 변이 바이러스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5명 가운데 영국발 감염자가 4명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발 감염자가 1명이다.
특히 이 가운데 4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확인됐다. 그동안 국외에서 입국한 확진자와 같이 사는 가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있었지만, 확진자와 같이 살지 않는 친척들에게 변이 바이러스에 한꺼번에 감염된 것은 처음이다. 이들 4명은 모두 외국인으로, 이들과 관련된 집단감염 고리로 묶여 있는 나머지 34명의 외국인 확진자도 변이 감염자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5명이 추가로 나옴에 따라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39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전파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볼 수 있다”며 “입국자 가족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