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대본 회의에 참석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맞는 1호 접종자는 누구일까.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한국방송> ‘일요진단’에 출연해, 국내 1호 접종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혹은 종사자 중에 한 분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 1호 접종자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인데, 야당 일부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해, 권 장관은 “고위 공직자가 먼저 접종한다고 하면 공정의 문제, 즉 순서를 지키지 않는 문제 등과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 책임자가 백신을 맞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제든 맞을 각오가 돼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주저하지 않고 맞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부 예방접종 시행 계획에 따르면, 올해 59살인 권 장관은 하반기에 백신을 맞게 된다.
권 장관은 “올해 9월까지 (국민의 70% 이상이 한차례씩)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 특히 유럽이나 미국과 비교해 우리가 방역을 잘해왔다고 생각하며, 지금 (백신 접종 시작이) 결코 늦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황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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