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마련된 코로나19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들이 이상반응 관찰 대기 장소에 앉아 있다. 광주/연합뉴스
오는 5월까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105만명분이 도입된다. 당초 상반기 중 코백스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30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세계 각국에서의 백신 승인·운송 등이 지연되며 공급 물량이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코백스에서 지난 2일(현지시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배분 결과를 통보했다”며 “한국에는 5월까지 210만2400회분(105만1200명분)이 공급될 예정이고, 이번 주말께 2~3월 배분 물량과 4~5월 배분 물량에 대한 추가 통보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도입 예정 물량 총 7900만명분 가운데 1000만명분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며, 이 가운데 상반기에 공급될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은 130만명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세계 140여개국을 대상으로 한 코백스의 백신 공급 일정이 지연되며, 국내로 공급되는 물량도 일부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직접 비용을 내고 물량을 들여오는 한국과 달리, 무료로 지원받는 92개국의 상황도 비슷해 북한 공급량은 상반기 100만명분에서 5월까지 85만명분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는 올 상반기 전세계 139개국으로 1억6800만명분이 공급될 계획이었지만, 142개국에 5월까지 1억1850만명분을 공급하는 것으로 수정 발표됐다. 코백스를 이끄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세스 버클리 대표는 “백신 운송과 승인 등의 이유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배포 시간표에 일부 오류가 있지만, 결국 계획했던 수량이 배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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