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만 65살 이상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에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했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살 이상 접종 유보 결정) 당시에 제기됐던 유효성에 대한 근거 부족은 영국에서의 자료나 이런 것으로 (보완되어서) 충분히 접종을 할 수 있겠다는 전문가 검토 의견이 나왔다”며 “그런 의견을 반영해서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접종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지난번에 접종이 보류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입소자 또는 입원 환자, 종사자 수가 37만명 정도 되는 상황”이라며 “접종이 결정되면 가능한 한 빨리 접종계획을 수립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을 확인할 자료가 부족하다며 미국에서 3상 임상 자료가 추가로 오는 3월 말~4월 초로 판단을 연기했다. 하지만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을 보여주는 실제 접종 결과가 나오자, 독일·벨기에·스웨덴 등 여러 유럽 국가는 65살 이상에 대한 접종을 승인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과)도 이날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접종 대상자 같은 경우에는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진다거나 아니면 접종을 주저하는 사례들이 많이 보고가 되고 있지만, 오히려 정부당국, 방역당국 같은 경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아니고 65살 이상에 대한 효과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논란이었다. 그런데 영국에서 수백만 명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단락된 상태다. 따라서 외국 정부 같은 경우에는 65살 이상에 대해서도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설명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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