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도 애초 예정과 달리 올해 2분기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포함한 2분기 접종 계획을 15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일부 공개했다.
그는 “정부는 상반기에 총 12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2분기에는 “65살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75살 이상 어르신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접종 전후 안전하고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요양병원·시설에 있는 65살 이상에 대한 접종은 현재 동의 절차를 밟고 있고 3월 중 시작된다.
권 1차장은 “집단감염과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노인·장애인 시설의 입소자 및 종사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도 (2분기에) 실시한다”며 “학교와 돌봄 공간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해 특수 교육 및 장애인 교육부터 시작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저학년 교사 등으로 단계적으로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1월 밝혔던 백신 접종 계획에는 2분기에 65살 이상 고령자 850만명,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90만명, 의료기관 근무 보건의료인 38만명 등 978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자가격리 예외 국제성 항공승무원 2만명이 더해졌고, 이날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 등이 더해져 1200만명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과 교육통계서비스 등을 종합하면, 특수교육 종사자 및 유·초중등 보건교사는 4만9천명, 어린이집 장애아 전문 교직원 및 간호인력 1만5천명,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 49만1천명 등 학교 및 돌봄공간 종사자는 모두 55만5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밖에 공무원의 국외 출장, 중요 경제활동 등 필수활동 목적 출국을 위한 접종 절차도 마련된다. 접종계획 발표는 이날 오후 정은경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추진단장이 할 예정이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