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한 외국인이 방역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한국문화광광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관광객이 전년보다 7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절반이 넘는 직장인들이 코로나19로 출근하지 못하게 됐을 때 유급휴가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8명은 바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의 부작용 등을 관찰한 뒤 접종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와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직장인의 코로나19 3차 유행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8일부터 한 달 동안 직장인 11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연령은 45살이었는데, 50살 이상이 32.6%로 가장 많았고, 30살 이상~39살 이하가 31.9%, 40살 이상~49살 이하가 25.3%, 29살 이하가 10.2%였다.
조사 결과, 직장에서 코로나19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근무를 못 하게 될 때 유급휴가를 준 경우는 49.3%였다. 나머지 50.7%는 개인 연차나 무급휴가를 사용하거나 결근처리 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출근하지 못할 때도 58%는 개인 연차 사용이나 무급휴가, 결근처리 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급휴가를 지급한 경우는 42%뿐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이익을 경험한 경우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32.6%가 생계와 관련한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연차 사용 강요(13.9%), 무급휴업 강요(9.4%), 임금삭감 및 임금체불(7.1%), 사직 권고(2.2%) 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은 48.2%였다. ‘다른 사람이 맞은 후 부작용 등을 관찰한 후 접종을 결정하겠다’(33.1%)는 답까지 합치면 81.3%에 이르렀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12.5%였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6.3%로 나타났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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