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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독일·캐나다 “AZ 접종 ‘고령층’으로 제한”…60살 아래 이상반응 논란 재점화

등록 2021-03-31 17:01수정 2021-03-31 21:52

방역당국 “국외 접종정책 동향 보고 대응 결정”
전문가 “CVST 연구결과 지켜보되 접종은 계속”
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동행요양병원에서 65살 이상 환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동행요양병원에서 65살 이상 환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과 캐나다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대상을 60~55살 이상 ‘고령층’으로 제한했다. 특히 독일은 지난 18일 유럽의약품청(EMA)의 권고로 중단했던 접종을 재개한 지 열흘여 만에 결정을 바꿨다. 우리 정부는 독일 등의 접종 정책 변화와 논란이 되는 특이 혈전증의 발생 빈도 등 국외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옌스 슈판 보건장관은 30일(현지시각) 16개 주 보건장관과 긴급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 60살이 넘는 이들에게 집중해 접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60살 이하 접종 대상자는 의료진에게서 면밀한 설명을 듣고 개별적인 위험분석을 거친 뒤 접종 여부를 결정한다. 이미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60살 이하에 대해 2차 접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침은 4월 말께 나온다. 앞서 캐나다의 전문가 자문기관인 국립접종자문위원회도 지난 29일 ‘55살 이하 성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일시 중단’을 권고했고, 보건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처음엔 고령층에 대한 효능 임상 데이터가 부족해 논란을 빚었으나, 최근엔 거꾸로 저연령층에 대해 드물지만 이상 반응이 나올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독일과 캐나다의 결정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뇌정맥동혈전증(CVST) 발생이 의심되는 사례가 최근 추가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8일 유럽의약품청은 백신 접종과 혈전 간 ‘확인된’ 인과관계가 없고, 접종 이득이 명백히 큰 만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주 드물게 발생한 뇌정맥동혈전증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며 추가 조사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후 유럽 대다수 국가가 잠시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했으나, 최근 뇌정맥동혈전증 의심 사례가 추가되자 독일 등이 접종 연령 제한을 새롭게 결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독일의 결정이) 보편적 상황이 될지, 일부 국가에서 지엽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에 머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만약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 등의 공식 견해 발표가 있으면 전문가들과 추후 논의가 필요할 상황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우리가 독일을 따라 (접종 제한 등을) 하는 식의 의사결정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논란이 되는 뇌정맥동혈전증과 백신 간 관련성 연구 동향을 예의주시하되, 접종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교수(감염내과)는 “독일의 한 연구진이 의학적으로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그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현재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정책을 수정할 만큼의 자료가 나온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연구 결과에 따라 뇌정맥동혈전증이 매우 드문, 그렇지만 심각한 이상반응 범주에 들어가게 될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접종하는 소아마비 백신도 많을 때는 한해 5∼6명이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기는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함에도 예방접종의 이득이 월등히 커 접종을 계속하는 것처럼, 코로나 백신 접종도 중단 없이 계속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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