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한 의료진이 보건의료단체장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을 위한 이상반응 안내문을 배포했다. 접종 뒤 반응 수준에 따라 의사 진료, 응급실 방문 등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5일 공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안내사항’을 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전후 대응 지침과 의사 진료가 필요한 경우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먼저 코로나19 예방접종 전후에는 △접종 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준비 △통증 발생 때 깨끗한 마른수건으로 냉찜질 △미열 증상 때 충분한 수분 섭취 및 휴식 권장 △발열·근육통 증상 때 해열진통제 복용하면 도움 △몸살 증상 때 해열진통제 복용 권장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추진단은 이어 △접종 부위 부기와 통증, 발적(피부 및 점막이 빨간빛을 띠는 것) 등이 24시간 지속할 경우 △접종 뒤 두통이 2일 이상 지속되고, 진통제가 효과가 없거나 시야가 흐려질 경우 △접종 뒤 급속한 기운 저하와 다른 이상증상이 발생한 경우 △접종부위 이외 멍·출혈이 발생한 경우 △접종 뒤 몇 주 동안 호흡곤란, 흉통, 팔·다리 부기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증상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문제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상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순환기내과)는 지난달 22일 브리핑에서 “해열제를 복용하고도 조절이 안 되는 극심한 두통이 악화하는 경우에는 (뇌정맥동혈전증인 CVST가 의심되니)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며 “이런 경우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검사가 가능한 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추진단은 또한 △접종 뒤 호흡곤란이나 심한 현기증이 발생한 경우 △접종 뒤 입술과 얼굴이 붓거나 온몸 두드러기 증상이 발생한 경우 △접종 뒤 갑자기 의식이 없거나 쓰러진 경우에는 119 신고 또는 응급실 방문을 권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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