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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이틀 연속 700명 안팎…“거리두기 격상보다 고위험군 피해 최소화에 초점”

등록 2021-04-15 15:45수정 2021-04-16 02:43

감염취약시설 선제검사로 164명 확진 찾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98명 발생한 15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98명 발생한 15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700명 안팎 발생해 ‘4차 유행’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보다는 노인 등 고위험군 보호 대책에 초점을 둔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선제검사 595만여건을 시행해 164명의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9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670명, 국외유입 사례는 28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731명)보다 33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700명 선을 오가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99명, 사망자는 6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1788명(치명률 1.59%)이 됐다.

정부는 방역정책을 펼 때 위중증 환자 수나 중환자 병상 등 의료체계의 대응 여력을 주요하게 고려할 방침이다. 권준욱 방대본 2본부장은 “전국적으로 감염 확산 양상을 보이지만, 국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피해 규모가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은 그나마 좋은 면”이라며 “현재로써는 거리두기 대책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고위험군) 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날 주 1~2회씩 선제검사를 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 정신요양·재활 시설, 양로시설, 장애인 거주시설, 노숙인 시설, 한방병원, 재활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1만4523곳에 대한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를 보면, 취약시설 종사자 40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595만1052건의 선제검사에서 164명이 확진됐다. 양성률은 0.003%다. 확진자 164명 가운데 무증상자가 101명(61.6%)으로, 유증상자 63명(38.4%)보다 많다. 선제검사에서 확진자가 나온 취약시설 117곳 가운데 38곳(32.5%)에선 추가로 9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7곳은 종사자가 아닌 가족, 지인 등에만 추가 전파 사례가 나왔다. 이 7곳을 포함한 나머지 86곳(73.5%)에서는 시설 내 감염 추가전파가 없었다.

또 선제검사 권고 기간(지난해 10월14일~12월20일)과 검사 의무화 기간(지난해 12월21일~3월18일)을 견줘보면, 시설당 평균 확진자 수, 평균 유행기간, 치명률이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 검사 권고 기간에는 시설당 평균 확진자 수가 57.1명이었으나 검사 의무화 기간에는 32.2명으로 줄었다. 권 부본부장은 “유행지역과 고위험 시설을 중심으로 하는 선제검사,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 지속적인 거리두기의 시행과 준수 등의 영향”이라며 “감염자를 조기에 인지해서 감염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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