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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대규모 감염은 줄었지만, ‘4인 이하’ 소규모 감염은 절반 가까이 늘어

등록 2021-04-19 17:18수정 2021-04-20 02:44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옥천군청의 공무원들이 청사 내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옥천군청의 공무원들이 청사 내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유행 초기 확진자 수 발생 상황이 폭발적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했던 3차 유행과 달리 완만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줄어드는 대신, 가족과 직장 동료 등 가까운 사람을 통한 소규모 감염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3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700명이 발생한 뒤, 14일(731명)을 빼면 열흘 넘게 500~600명대를 오가고 있는 상태다. 국내 하루 확진자 수는 3월 셋째 주(3월14일~20일) 평균 414.7명 이후 지난주(4월11일~17일) 평균 621.2명으로 200명가량 늘었다.

방역당국은 지난주 급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규모 집단감염’의 감소를 꼽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한달 전 많이 유행했던 외국인 노동자 중심 제조업 사업장이나 어린이집 등은 검사와 방역을 강화하면서 증가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수도권과 경남권 등 일부 지역은 유흥시설 등에 대한 집합금지 조처를 한 상태다. 이에 더해 예방접종을 진행 중인 요양병원·시설,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감염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11~17일) 발생한 확진자의 감염경로 가운데 집단감염을 통한 확진자 비율은 직전 주(4~10일) 35%에서 19.1%(859명)로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선행 확진자 접촉을 통한 감염 비율은 47.4%로, 이전 주 24.2%에서 13.2%포인트나 늘었다. 환자의 절대 수도 1439명에서 2134명으로 695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집단감염 확진자 수는 1472명에서 859명으로, 613명 감소했다. 이는 4인 이하 소규모 감염의 증가가 5인 이상 집단감염 확진자의 감소 효과를 상쇄해버렸다는 얘기다.

이는 개별 접촉에 의한 소규모 감염이 지역사회에 구석구석으로 퍼졌다는 의미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양적으로는 조금씩 (확진자 수가) 팽창하고 있지만, 질적으로는 악화하고 있다”며 “소규모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70건 확인돼 누적 449건이 됐다고 밝혔다. 새롭게 추가된 사례는 영국 변이가 64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가 5건, 브라질 변이가 1건이다. 이 가운데 국외 유입 사례와 국내 발생 사례는 각각 35건이다. 국내 발생 사례 35명 가운데 27명은 9건의 신규 집단발생 사례에서 확인됐으며, 이들은 모두 영국발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명은 집단사례로 분류되지 않은 개별 사례에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남아공 변이 고위험국 입국자에 대해 22일부터 전원 시설격리를 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로썬 남아공과 탄자니아 2개 국가를 먼저 시행할 예정이고, 지속해서 유입 여부를 보면서 적용 국가에 대해선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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