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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 일주일 새 1.5배 급증 왜?

등록 2021-04-27 16:51수정 2021-04-27 23:02

20일 99명에서 27일 156명으로 증가
정은경 “고령층 확진자 증가 원인
“고령층 예방접종 속도 내야 중증화 방지”
27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폐렴에 걸려서 인공호흡기나 에크모(ECMO·체외막 산소화 장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가 최근 일주일 사이 1.5배 증가해 150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700~800명 발생하며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지역사회 고령층 확진자 수도 덩달아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를 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12명으로 이틀째 500명대였다. 지난주 한때 800명 가까이 신규 확진자가 나왔던 것에 견주면 작은 규모다. 그러나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의 수는 하루 만에 24명이 늘어 모두 156명이 됐다. 앞서 지난 20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99명이었지만, 21일 109명, 22일 125명, 23일 127명, 24일 136명, 25일 136명, 26일 132명, 이날 156명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 증가 이유에 대해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600명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누적이 되면서 (그 여파로) 위·중증 사례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12월 유행 때는 요양병원·시설에서 대규모 유행이 진행돼 굉장히 치명률이 높았다가 최근에는 예방접종과 선제 검사로 시설 내 유행이 줄면서 위·중증 환자도 줄었지만, 최근에 고령층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방문판매를 통한 집단발병, 교회를 통한 집단발병이 보고되고 있고, 사회복지시설에서도 (감염에) 노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들이 많이 찾는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등이 늘면서 예방접종이 이달 들어서야 시작된 지역사회의 일반 고령층에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 치명률이 높아지고 의료체계에 주는 부담도 커진다. 지난 24일 기준으로 확보된 중환자 병상 766개 가운데 564개가 비어 있지만, 위·중증 환자가 계속 늘면 병상 여력이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다.

정은경 본부장은 ‘1∼3월 이어진 중증화율 감소 추세가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4월에는 기존 확진자가 누적된 만큼 약간은 증가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대본은 한 달간 확진자 수 가운데 위·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한 사람의 비율인 중증화율이 지난해 12월은 4.72%로 높았지만, 이후 1월 3.15%, 2월 2.81%, 3월 1.73%(잠정)로 점차 낮아졌다고 밝혔다. 치명률(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은 같은 기간 2.70%에서 1.42%, 1.26%, 0.49%로 감소했다. 정 본부장은 “75살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에 속도를 내고, 5월에 예정된 65살 이상 접종이 어느 정도 되어야 이러한 위·중증 사례가 방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한 예방접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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