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고자 공장 내 산업보건센터 앞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가 변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5일 울산시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한 ‘울산 특별방역 대책 추진상황’을 보면, 울산시는 이날부터 14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시행하기로 했다.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는 콜센터와 목욕업, 각 분야 상담사와 안내자, 피부·네일 및 이·미용사, 유흥시설, 택배·운수, 환경미화·전기·가스·환경 등 필수시설, 방문판매서비스 종사자 등을 일컫는다.
중대본의 설명을 보면, 최근 일주일(4월28일~5월4일) 울산 지역에선 하루 평균 40.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6주(3월 둘째주∼4월 둘째주) 동안 영국발 변이 검출률이 68.3%(80명 검체 분석 결과 51명 변이)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이는 최근 1주일 동안 전국 변이 검출률 14.8%(656건 중 97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울산시는 지난 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고 있고, 유흥시설과 노래방, 실내체육시설과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도 밤 10시에서 9시로 당겼다. 울산시는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역량도 대폭 늘린 상황이다. 임시 선별검사소를 기존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하고 하루 검사량을 3천여명 수준에서 1만여명 수준으로 3배 이상 확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의 추세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면 큰 유행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지역 주민들께서는 가급적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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