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광주 북구보건소에서 감염병예방팀 직원들이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전화 접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백스 퍼실리티(세계 백신공동구매 연합체)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83만5천회분(41만7500명분)이 13일 도착한다. 이 백신은 14일부터 시작되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등에 바로 활용된다.
범정부 백신도입 티에프(TF)는 12일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천회분이 13일 오후 7시에 도착한다”며 “상반기 도입이 예정된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총 210만2천회분 가운데 잔여물량 83만5천회분은 6월 중 공급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코백스를 통해 도입하는 백신은 총 2천만회분으로, 이 가운데 상반기 도입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67만6천회분이었다. 이 가운데 지난 2월24일 157만4천회분이 들어왔고, 4월3일에는 43만2천회분이 도입된 바 있다. 약 한달여 만에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추가 도입되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이날 새벽에는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물량 43만8천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화이자 개별 계약 물량은 총 6600만회분이며, 이 가운데 200만회분이 지난 4월까지 들어왔고 5∼6월에는 500만회분이 도입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티에프는 “여기에 14일부터 6월 초까지 공급되는 개별 계약 아스트라제네카 723만회분까지 더하면, 상반기 1300만명 1차 접종 목표 달성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밝혔다.
13일 도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4일부터 시작되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과 27일부터 시작되는 60∼74살,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 및 1∼2학년 초등학교 교사와 돌봄인력 등 1차 접종에 활용된다.
이번 백신은 지금까지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경북 안동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된 백신이었던 것과 달리, 국외 기업 ‘카탈란트’의 이탈리아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 요청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 승인 과정을 거쳤다.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특별법’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국내 공급이 필요한 경우 수입업자가 국외 백신 등을 구입해 공급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국내 사용품목 허가를 받지 못했어도 긴급하게 수입해 유통이 가능한 일종의 ‘특례’ 제도다.
권덕철 티에프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으로도 코백스 퍼실리티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백신을 차질 없이 도입해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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