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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경찰, 이랜드 노조원 새벽 30분만에 전격 진압

등록 2007-07-31 11:48수정 2007-07-31 13:54

이랜드 노동자들이 3일째 재점거 농성중인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에 31일 새벽 경찰이 들어와 강제해산에 나서자 노조원들이 팔짱을 낀 채 드러누워 저항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이랜드 노동자들이 3일째 재점거 농성중인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에 31일 새벽 경찰이 들어와 강제해산에 나서자 노조원들이 팔짱을 낀 채 드러누워 저항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뉴코아 강남점 재점거 농성 사흘만에

46개 중대 4600여명 투입 197명 연행
경찰,이랜드 매장 공권력투입 현장

[%%TAGSTORY1%%]

이랜드 매장 ‘재점거 농성’ 강제 해산 전야

[%%TAGSTORY2%%]

노조원들이 재점거해 농성을 벌이던 이랜드 매장에 또다시 공권력이 투입됐다. 노조원들이 29일 새벽 재점거해 농성을 벌인 지 사흘만이다.

경찰은 31일 오전 5시께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에 46개 중대 4600여명을 투입해 농성중인 조합원과 민노당 당직자 등 250여명 가운데 197명을 연행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경찰 강제해산에 대비해 집기류로 1층 입구를 막은 채 농성중이었다. 30일 밤이 깊어 대부분 조합원들이 잠을 청하는 가운데 일부는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한 조합원은 “(경찰에) 들려나갈 때 몸무게라도 불릴려고 야식을 먹는다”며 농담을 건네면서도 “피가 말라간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날 새벽 2시 55분께 경찰 투입 소식이 전해지자 비상이 걸렸다. 자고 있던 노조원들이 긴급히 깨어 일어나 대오를 갖춰 경찰 진입해 대비했다. 권영길, 단병호, 천영세 민노당 의원이 대열의 맨 앞에 앉아 농성장을 지켰다.

오전 5시15분께 경찰이 1층 입구문을 깨고 농성장에 진입했다. 농성중이던 노조원들을 한 명씩 끌어내기 시작했고, 끌려나가는 노조원들은 ‘비정규직 철폐하라’‘노무현정권 물러나라’‘강제해산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좁은 건물 안은 순식간에 격렬하게 저항하는 노조원들의 외침으로 가득차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30여분만에 노조원들이 모두 경찰에 연행돼 ‘상황종료’ 됐다.

곧이어 민노당 의원단 등이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끝까지 투쟁할 뜻을 거듭 확인했다. 최호섭 뉴코아 노동조합 사무국장은 “개별 노사문제에 공권력이 2번이나 침탈한 경우는 없었다”며 “이 문제를 교섭 한번 없이 해결할 수는 없다. 교섭장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끝난 뒤 사복을 입은 경찰들이 최 사무국장을 끌어내려다 민노당 의원단과 10분에 걸쳐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연행된 노조원들은 현재 서울 경찰서 21곳에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일 홈에버 월드컵몰점과 뉴코아 강남점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노조원들을 강제해산시킨 바 있다. 〈한겨레〉온라인 뉴스팀.

연행되는 재점거 농성 이랜드 노조원= 31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 강남점을 재점거해 농성중이던 이랜드 노조원들이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연행되는 재점거 농성 이랜드 노조원= 31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 강남점을 재점거해 농성중이던 이랜드 노조원들이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랜드 노동자들이 3일째 재점거 농성중인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에 31일 새벽 경찰이 들어와 강제해산에 나서자 노조원들이 서로 팔짱을 낀 채 연행에 맞서고 있다.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이랜드 노동자들이 3일째 재점거 농성중인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에 31일 새벽 경찰이 들어와 강제해산에 나서자 노조원들이 서로 팔짱을 낀 채 연행에 맞서고 있다.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이랜드 노동자들이 3일째 재점거 농성중인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에 31일 새벽 경찰이 들어와 강제해산에 나서자 노조원들이 팔짱을 낀 채 저항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이랜드 노동자들이 3일째 재점거 농성중인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에 31일 새벽 경찰이 들어와 강제해산에 나서자 노조원들이 팔짱을 낀 채 저항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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