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굴뚝에서 농성 중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이날 공장을 방문한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이고 지속적인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평택/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008년 자동차 판매부진과 미국발 금융위기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2009년 4월 전체 인력의 37%에 이르는 2646명의 구조조정을 노조에 통보했습니다. 노조가 이에 반발해 평택공장 등을 점거하고 파업에 들어갔지만, 그해 6월 1666명이 희망퇴직 등으로 퇴사했고 나머지 980명은 정리해고됐습니다.
노사는 77일 동안의 옥쇄파업 등 극한대립 끝에 같은해 8월 노사합의를 통해 정리해고자 980명 중 459명은 무급휴직, 353명은 희망퇴직, 3명은 영업직 전환으로 처리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최종 정리해고된 165명 가운데 153명은 2010년 금융위기에 따른 판매급감은 정리해고의 정당한 사유가 아니고 사쪽이 해고 필요성을 강조하려고 손실을 과다계상하는 등 정리해고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해고무효 확인 소송을 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13일 대법원은 정리해고가 유효하다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습니다.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뒤 자살이나 질환 등으로 숨진 노동자와 가족은 26명에 이릅니다. 더 이상 희생자 없이 사태가 잘 마무리되길 기원하며 <한겨레>가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를 ‘타임라인’으로 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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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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