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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계란들의 나라

등록 2016-09-02 20:08수정 2017-03-24 17:38

[토요판] 이문영의 恨국어사전
(1) 에어컨 수리기사의 하늘
삼성전자서비스 수리기사가 건물 7층에서 몸 절반을 창문 밖으로 빼 에어컨 실외기를 고치고 있다. 그들의 ‘위험한 작업 현장’을 볼 수 있는 사진들이 9월9~11일 청계천광교갤러리(중구 남대문로1가 9)에서 전시된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제공
삼성전자서비스 수리기사가 건물 7층에서 몸 절반을 창문 밖으로 빼 에어컨 실외기를 고치고 있다. 그들의 ‘위험한 작업 현장’을 볼 수 있는 사진들이 9월9~11일 청계천광교갤러리(중구 남대문로1가 9)에서 전시된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제공

▶ <한겨레> 토요판이 독자들과 <恨국어사전>을 편찬합니다. 국가가 국민의 표준을 지정할 때, 표준에서 배제된 국민에게 ‘韓국’은 ‘恨국’이 됩니다. 韓국어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라 쓸 때, 恨국어는 ‘뼛가루들의 고통’이라고 읽습니다. <恨국어사전>은 표준어에 외면당한 표정 있는 언어들(은어·속어·조어)로 ‘恨국의 다층’을 봅니다. 독자들의 恨국어 제보(moon0@hani.co.kr)를 기다립니다. 그 언어들이 모이고 쌓여 ‘韓국이 가린 恨국의 정면’이 포착되길 기대합니다.

계란

[명사] 달걀. 삼성전자서비스 하청업체(서울 성북센터) 진남진씨의 추락사 이후 에어컨 수리기사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비유.

미결

[업계 용어] 접수된 콜(수리 요청) 중 처리되지 못한 건.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는 미결률 등을 근거로 하청업체의 실적을 산출하고, 하청업체는 수리기사들에게 끊임없이 미결 해소를 독촉한다. 제한된 시간에 최대한 많은 콜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리기사들의 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제휴인력

[업계 용어] 에어컨 수리 건수가 증가하는 여름철에 외주로 일하는 개인 사업자. 직원보다 높은 수입을 얻지만 사고가 났을 땐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진다. 센터(삼성전자서비스 하청업체) 퇴직자 출신이 많다. 센터의 인력 감원과 노조원 일감 뺏기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넘어가다

[현장 용어] 수리기사가 에어컨 실외기에 손이나 연장이 닿지 않을 때 창틀과 베란다 난간을 넘어 실외기에 몸을 싣는 행위. 수리기사들은 넘어갈 때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는다.

삼성전자서비스 에어컨 수리기사가 난간에 설치된 실외기로 ‘넘어가’ 기계를 고치고 있다. 노후 건물 난간에 걸린 실외기에 올라타고 작업할 때가 추락 위험이 가장 높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제공
삼성전자서비스 에어컨 수리기사가 난간에 설치된 실외기로 ‘넘어가’ 기계를 고치고 있다. 노후 건물 난간에 걸린 실외기에 올라타고 작업할 때가 추락 위험이 가장 높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제공

[사용례] 나는 허공을 밟고 살아가는 고공의 족속이 아니다. 땅에 발 딛고 사는 인간이 하늘에서 벌어먹어야 땅의 삶을 유지할 수 있을 때 하늘엔 가파른 절벽이 파이고 땅은 모래늪처럼 주저앉는다.

“받아주소.”

지난 7월30일 허리 굽은 할머니(80)가 사무실(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을 찾았다. 평생 농사짓다 늙은 어머니의 굽은 허리는 막내아들을 잃고 통곡하느라 거듭 접히고 꺾여 있었다. 아들을 놓친 하늘 아래서 어머니의 땅은 아들이 떨어진 높이만큼 밑으로 꺼졌다. 진남진(6월23일 에어컨 수리 도중 추락사)의 걸음 불편한 노모를 큰아들이 부축했다.

“막내 일에 마음 다해 함께해줘 고맙네.”

노모는 작은 봉투(130만원)를 건넸다.

“계란으로 바위 치며 싸우는 데” 선전물 인쇄비로라도 써줄 것을 청했다.

“큰아들만 보내면 받지 않을 것 같아 내 직접 안 왔나.”

막내와 동갑인 나(라두식 지회장·44)를 안고 어머니는 등을 다독였다.

“나는 계란입니다.”

그때부터 나는 계란이 됐다.

“나는 하청노동자입니다.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원청을 겨냥한 계란입니다.”

8월12일 서울 광화문광장(종로구 세종대로)에서 ‘계란들’이 외쳤다. 진남진의 사십구재 추모제에서 계란들이 바위(모형)를 향해 돌진했다.

땅의 삶을 꾸리느라 하늘에서 추락하는 계란들이 있다. 첫돌을 한 달 앞둔 별이(딸)를 세상에 두고 차에 번개탄을 피우기 전부터 나(고 최종범 천안분회 조합원)는 하늘 살얼음을 밟아왔다. 그날(2013년 10월31일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음)로부터 3개월 전 나는 지역 수리기사들의 에스엔에스(SNS) 대화방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나는 건물 4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들고 창문에서 창문으로 건너가고 있었다. 동료들의 경악이 사진 밑으로 주르륵 흘렀다.

“한순간에 저승사자가 데려갑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7월27일 밤 8시25분)

“수리 불가입니다. 목숨은 하나입니다.”(밤 8시41분)

“가족 생각도 하셔야 합니다.”(밤 9시55분)

“개죽음 됩니다. 산재도 안 되고 아무도 안 알아줍니다.”(7월28일 0시47분)

“사다리차를 썼어야 한다”거나 “다음엔 헬리콥터를 부르라”는 말도 있었다. 나는 조각조각 댓글(사망 당시 미공개 대화)을 남겼다.

“사다리차 아저씨에게 가능하냐 했더니 안 된대요. 그럼 스카이차는 (되냐고) 했죠. 그것도 안 된대요. 그래서 저도 사무실에 올렸죠. 수리 불가 상황이라고. 우리 사장님 처음엔 ‘제품 교환’ 올리려고 했지요. 그런데 3일 뒤 ‘네가 안 하면 다른 직장 동료가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생각 끝에 제가 했습니다. 다른 기사가 하다가 죽으면 저는 어떻게 살라고요. 참고로 저 8개월 된 딸이 있어요. 정말 예쁩니다.”(7월27~28일)

나는 그때 이미 ‘유서’를 언급했다.

“우리 사장님 이 사진 보고 (저에게) 특공대라네요. 저 자살특공대 맞지요? 다음주에 저거(에어컨) 다시 떼서 작업할 건데 저 혹시 떨어져서 죽으면 삼성에 엄청난 피해 줄 유서를 제 오른쪽 주머니에 써넣겠습니다.”

병원 냉동고에 누운 나의 허벅지엔 깊은 상처 자국이 있었다. 에어컨을 수리하다 난간에서 떨어지면서 허벅지 살이 S자로 찢겼다. 나뭇가지가 살을 긁으며 몸의 낙하를 늦춰줬으니 나는 ‘잘 떨어진’ 계란이었다. 추락 사실을 보고하자 센터 사장은 “찢어진 옷값을 줄 테니까 수리 마저 끝내고 오라”(아내 증언)고 했다. 죽은 내 몸에서 아물지 않은 상처를 확인하고 아내는 오열했다.

나(진남진)는 계란이었다. 3층 건물에서 에어컨 실외기와 엉켜 땅으로 떨어졌을 때 나의 얇은 껍질은 형체를 잃고 흩어졌다. 추락(6월23일 오후 2시30분께) 1시간이 못 돼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오후 3시17분 ‘취소요청’(고객이 개인 사정으로 콜 취소), 3시18분 취소요청, 3시20분 취소요청, 3시26분 ‘취소통보’(센터에서 수리기사의 콜을 빼서 다른 기사에게 돌리는 것으로 조합원 일감을 줄이는 방법으로도 활용), 3시32분 취소통보, 4시1분 취소통보가 찍혔다. 비정한 시스템은 내게 접수된 콜이 누군가에게로 빠져나간 사실을 사경을 헤매는 나(밤 9시30분께 사망)의 휴대전화로 꼬박꼬박 통보했다. 외근 팀장이 수리기사들에게 일괄적으로 보내는 실적 압박 문자들도 폭주했다. “미결 지사 내 센터 꼴찌에서 두 번째. 익일 당겨 치세요”(오후 3시33분)→ “현재 시간 외근미결이 위험수위로 가고 있음”(오후 4시41분)→ “현재 미결 매우 힘든 상황”(오후 6시10분)→ “늦은 시간 1건이라도 뺄 수 있는 건은 절대적으로 처리”(오후 6시52분). 그 독촉들이 수리기사들을 압박하며 벼랑을 깎아왔다. 오후 4시46분엔 사고 소식을 모르는 예약 고객의 항의도 도착했다. “왜 전화 안 받나요? 접수하고 전화하라고 했잖아요.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요?” 하늘에서 추락한 계란들은 하늘이 아니라 땅에서 깨진다. 땅에서 나를 기다리던 여덟살 딸이 장례식장 앞에 종이를 붙이고 썼다. “아빠 거기서는 일하지 마세요.”

땅에 발 딛고 살아가기 위해서
하늘에서 떨어져야 하는 족속들
6월 에어컨 고치다가 추락사한
삼성 수리기사 어머니의 격려
그날부터 우리는 계란이 됐다

지구 식히러 하늘 오른 계란들
추락 위험에 폭염처럼 노출됐다
새가 되어 하늘을 날 순 없어도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세계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계란들은 믿는다

나의 족속은 불덩이 지구를 식히며 밥을 벌었다. 지구가 구워지는 계절이면 달군 철봉처럼 솟은 건물들마다 나는 주렁주렁 매달렸다. 폭염은 폭력이었다. 더위를 다스릴 능력이 고르지 못한 사회는 더위가 사나워질수록 불평등해졌다. 더위를 식힐 수 없는 곳에 갇혀 더위를 끌어안은 사람들이 벌겋게 익어갔고, 지구를 냉각하러 하늘에 기어오른 계란들은 ‘안전을 보장 않는 폭력’을 폭염처럼 뒤집어썼다. 힘줄 세운 폭염은 올해 에어컨 수리 건수를 폭증시켰고, 나의 휴대전화엔 미결 독촉이 켜켜이 쌓였으며, 나(진남진)는 하늘에서 떨어져 다신 내려오지 못할 곳으로 올라갔다. 8월5일에도 제휴인력 나(부부가 실외기와 동시 추락해 남편은 배관을 잡고 생존했으나 아내는 사망)는 에어컨을 설치하다 6층에서 떨어져 죽었고, 이튿날 노후 벽돌 붕괴로 2층에서 추락한 나는 발뒤꿈치가 부서졌다. 8월15일엔 실외기를 놓던 내가 아파트 3층 난간이 무너져 척추가 으스러졌다. 나를 하늘로 밀어올린 것은 폭염이었지만, 나를 땅으로 떠민 것은 폭염이 아니었다.

나(경력 20년차)는 7월말 사다리에서 떨어져 입술이 터졌다. 주택 옥상을 사다리로 오르다 미끄러졌다. 떨어지는 찰나의 시간에 죽은 형을 떠올렸다. 간판 일을 하던 친형은 설치작업 중 밧줄이 끊겨 2008년 추락사했다. 진남진의 사망을 접했을 때부터 형의 죽음이 되살아났다. 형을 생각하며 내 몸의 안전을 스스로 지킬 수 없는 나의 일이 무서워졌다. 형의 부재 이후 돌봐온 조카를 더는 책임질 수 없는 사태가 올 것 같아 두려웠다. 형과 나는 떨어지려고 하늘에 오른 것이 아니었다. 하늘보다 아찔한 땅에서 추락하지 않기 위해 하늘 모서리를 부여잡고 수직의 세계를 견뎠다. 신이 부여한 질서가 수직이라면 수직으로 직조된 천국에 형과 나는 끝내 들어갈 수 없을 것이었다. 나는 에어컨 수리를 포기했다.

나(경력 19년차)는 8월9일 떨어졌다. 집과 집 사이의 담장에 실외기를 놓는 건물들이 있었다. 담장 아래로 낙하하며 양쪽 팔을 다쳤다. 나는 수리기사로 일하면서 미끄러지고, 헛딛고, 떨어지기를 되풀이했다. 섬유공장 지붕에 설치된 실외기를 수리하다 슬레이트가 무너져 공장 안으로 추락한 적이 있었다. 추락 지점 바로 옆에서 대형 탈수기가 돌고 있었다. 내가 떨어지는 것도, 내가 살아 있는 것도, 나의 의지대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받는 자’가 ‘하는 자’를 움직였다. 사랑받는 자가 사랑하는 자를 움직였고, 수리 받는 자가 수리하는 자를 움직였다. 나는 오르고 싶은 곳과 오르기 싫은 곳을 선택할 수 없었다. 콜이 접수되면 어디든 가야 했다.

2013년 10월31일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종범씨가 사망 3개월 전 건물 4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들고 창문에서 창문으로 건너가고 있다. 이 사진은 그의 사망 뒤 수리기사 노동자들의 작업 현실을 보여주는 증거로 회자됐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제공
2013년 10월31일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종범씨가 사망 3개월 전 건물 4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들고 창문에서 창문으로 건너가고 있다. 이 사진은 그의 사망 뒤 수리기사 노동자들의 작업 현실을 보여주는 증거로 회자됐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제공
나(경력 21년차)는 원룸 건물 7층에서 몸 절반을 창문 밖으로 빼 빨래 널듯 걸쳤다. 저 아래서 주위 건물들 옥상과, 주차한 차량들과, 오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맑은 바닷물에 얼굴을 묻고 물밑 세상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나는 잠시 아득했다. 아파트든 빌라든 더운 열을 뿜는 실외기를 건물 안에 두려는 고객은 없었다. 실외기 공간을 확보 못한 설치기사들은 외벽에 앵글을 박고 기계를 올렸다. 설치된 실외기가 창틀이나 난간 아래에 있을 때 수리기사들은 기계에 닿기 위해 몸을 최대한 수평 아래로 늘여야 했다. 손을 뻗어 배관과 전선을 분리하고, 힘을 줘 실외기를 들어올리고, 수리 뒤 역순으로 다시 부착할 때, 순간 중심을 잃으면 저 아래서 아득했던 풍경이 바다 괴물로 바뀌어 나를 삼킬 것이었다.

수리경력이 오랜 기사들은 콜을 접수한 건물 이름만으로도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피하고 싶은 주소지의 콜이 나(경력 13년차)에게 떨어지면 동료들의 안부 문자가 같이 날아왔다. 스카이차를 댈 수 없는 난간에 실외기가 달려 있는 노후 건물이 가장 공포스러웠다. 난간을 넘어가 실외기에 몸을 실으면서 나는 생사가 내게 속하지 않는 세계로 발을 디뎠다. 에어컨에 더해진 몸무게를 견딜 수 없을 때 난간은 나를 데리고 추락할 것이었다.

실외기 5층, 실외기 4층, 실외기 3층….

노래방은 방의 개수와 에어컨 수가 동일한 구조물이었다. 방마다 설치된 실외기들이 옆 건물 벽과 바짝 붙어 있었다. 실외기로 넘어가 계단처럼 밟고 오르내렸다. 나의 온 신경이 발끝에 집중될수록 그 발이 버티고 섰던 생의 감각은 멀어졌다.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존재들은 스스로를 변태시킨다. 바다로 들어간 고래는 지느러미를 얻고자 다리를 떼고, 하늘을 잊은 타조는 날개를 접어 질주의 속도를 얻는다. 에어컨 위로 넘어간 나(경력 13년차)는 아기처럼 기며 웅크렸다. 의지할 것이 ‘난간을 흔들어보는 것’(수리기사들이 말하는 ‘유일한 안전진단’)과 ‘잘 떨어지는 것’(무엇인가 붙잡거나 화단으로 떨어지는 것)밖에 없을 때 나는 차라리 벽에 달라붙는 거미이길 바랐다. 생존을 위해선 퇴행하는 것도 진화였다.

“그대 어머님의 말씀대로 계란이 되어 바위를 깨겠습니다.”

추모제에서 계란들이 나(진남진)에게 말했다. 나의 죽음 이후 원청은 센터마다 스카이차량을 계약했고, 혼자 할 수 없는 작업을 지원하도록 보조인력(아르바이트 1명)을 배치했다. 새는 하늘을 날기 위해 알을 깨고 계란은 고기로 먹히기 위해 닭이 된다. 날개 가진 생물이 공중으로 던져지는 것을 추락이라 부르지 않는다. 날 수 있어야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곳에서 날 수 없어 추락하는 계란들이 지구를 식힌다. 계란이 바위에 부딪혀야 하는 현실은 앞으로도 가혹할 것이다.

예정된 길이 있다. 지구는 더욱 자주 뜨거워질 것이고, 에어컨은 더욱 자주 고장 날 것이며, 나는 더욱 자주 매달릴 것이다. 하늘 나는 새가 될 순 없어도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세계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계란들은 믿는다. 그 믿음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나라에선 하늘이 계란들을 낙엽처럼 떨어뜨릴 것이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일부 내용은 고인의 목소리를 빌려 서술했습니다. 고인들께 누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토요판의 <恨국어사전>은 2차 편찬 작업입니다. 1차 편찬분은 2013년 10월부터 1년 동안 <한겨레21>(http://h21.hani.co.kr/arti/COLUMN/197/?cline=2)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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