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택배 노동자들의 호소…‘#8월 14일을_택배 없는 날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8월14일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해달라” 촉구
코로나19로 더욱 늘어난 업무량에 과로사 잇달아
택배회사 응답 없어 대국민 호소 나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연 ‘8월 14일을 택배없는 날로 지정하라!’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택배노동자에게 휴가티켓을 전달하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3월 12일 쿠팡 택배노동자 배송 중 계단에서 사망

5월 4일 씨제이 대한통운 광주 택배노동자 과로사

7월 5일 씨제이 대한통운 경남 김해 택배노동자 과로사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택배 노동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5일 과로로 세상을 떠난 택배노동자 서아무개씨를 추모하며 묵념했다. 올해에만 벌써 3명의 택배노동자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택배연대노조는 최근 몇 년간 택배노동자에게 여름휴가를 보장해달라고 씨제이(CJ)대한통운을 비롯한 택배회사에 요구해왔지만 택배사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제는 택배사들이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8월 14일 택배 없는 날’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들도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구체적인 참여 방법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시태그 달기 운동과 택배주문시 “#8월14일_택배없는날_택배노동자에게_휴식을” 배송메시지 남기기를 소개했다.

코로나19로 더욱 업무가 늘어난 택배노동자들에게 단 하루 만이라도 쉼을 보장해달라고 호소하는 이들의 마지막 기댈 곳은 국민 뿐. 이들은 다음 문장으로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전국의 택배노동자들은 국민여러분을 믿고 8월 14일 가족과 함께 보낼 작은 휴가 계획을 세워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경호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가운데)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라!'’에서 땀을 닦고 있다. 백소아 기자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연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라!’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열화상카메라 촬영. 백소아 기자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화단에 더위에 말라 시든 꽃 뒤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택배 없는 날 지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택배 배송메시지에 쓰여진 “#8월14일_택배없는날_택배노동자에게_휴식을” 문구가 쓰여져 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이 배송메시지 인증샷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는 캠페인도 함께 벌이고 있다. 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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