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관련 전국 누적환진자수가 400명을 넘어선 1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골목이 차량으로 막혀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11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누적확진자는 438명이다.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대규모 재유행이 초기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빠르면 오늘 중 완전한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결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사실상 ‘1.5단계’ 수준인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의 상향조정 여부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 여부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오늘만 하더라도 2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대부분 (국외유입이 아닌) 국내에서의 발생 상황”이라며 “현재 정부 내에서 이에 대한 결정에 필요한 조치들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고, 오늘 중으로라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조치를 강구하고 실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1총괄조정관은 “(높은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국민들의 일상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도 아울러 강구하고 있지만, 방역조치의 강화가 최우선된 목표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만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상향조정을 결정하게 되면, 지난 16일부터 모임자제 등을 ‘권고’하는 수준으로 시행됐던 ‘완화된 거리두기’가 강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완전한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선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데, 대형 학원·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서울시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이날 오전 기준 43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방역당국이 현재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1559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99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인원의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