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도곡동 양재시장 앞 육교 밑에 좌판을 벌여놓고 봄나물과 푸성귀를 파는 칠십대 할머니들이 밝게 웃고 있습니다. 주변 야산에서 손수 캔 냉이·달래·쑥 들을 늘어놓고 봄을 팔면서 할머니들은 천원짜리를 꼬깃꼬깃 접어 고의춤에 넣으며 싱그러운 웃음을 연신 터뜨립니다. 그 앞에 쪼그리고 앉은 새댁도 저녁 밥상에 신랑이 좋아하는 냉잇국을 올릴 생각을 하는 모양입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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