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미(46·서울 마포구 성산2동)씨가 영화 〈아멜리에〉의 주인공 아멜리에의 얼굴을 새겨넣어 만든 가방을 들고 있다.
어때요? /
2001년 개봉됐던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의 주인공 아멜리에의 얼굴을 새겨넣은 가방. 15년여 동안 패치워크(크고 작은 헝겊 조각을 이어 붙여서 만드는 수예기법)로 바지, 치마, 코트 등을 만들어온 홍창미(46·서울 마포구 성산2동)씨가 손수 그림을 그려서 만들었다. 홍씨가 그동안 패치워크로 만든 옷과 가방은 모두 200여점 정도. 홍씨는 이를 가족들에게 입히기도 하고 친척,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작품마다 개성이 뚜렷해 외제 명품보다 낫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깐깐한데다가 멋쟁이신 여든한살 시어머니만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왔는데 지난겨울 나흘에 걸쳐 만든 코트를 입어보곤 “너무 예뻐서 때 탈까 찜질방 옷걸이엔 못 걸어두겠다”며 드디어 실력을 인정했다고 홍씨는 뿌듯해했다. 홍씨의 블로그(blog.naver.com/benii21)에서 여러 가지 작품을 구경할 수 있다.
글·사진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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