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키워드 놀이
2005년 안기부(국정원)가 도청한 어느 녹취록을 <문화방송>이 보도했어요. 녹취록에는 정치권과 검찰을 관리하려는 삼성 부회장과 계열 언론사 사주의 대화가 담겨 있었죠. 삽시간에 모든 뉴스를 집어삼켰어요. 사주가 관련된 언론사를 포함한 일부 언론은 도청의 결과물로 얻은 녹취록을 보도할 수 없다,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다급히 진화에 나섰어요. 독이 든 나무에서는 독이 든 열매가 난다는 논리도 활용했어요. 물타기 결과였을까요? 회장님들은 면죄부를 받고, 보도한 기자 입에는 재갈이 물렸어요. 그래도 눈밝은 국민들은 다 알아봤어요.
또 도청 의혹이 있다며 물타기하려나 봐요.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문화방송 간부가 문화방송의 지분 매각을 모의한 대화록이 공개되자 문화방송이 도청을 통한 왜곡보도래요. 도청 아니라는데도 이를 보도한 <한겨레> 기자를 고발했어요. 그런데 어쩌죠. 7년 전처럼 톱뉴스가 됐네요. 물 탄다 해도 눈밝은 국민들은 또 알아보겠지요. 음~ 문화방송의 입장, 7년 전과 달라도 너~무 달라효. 브라우니, 마봉춘 물어!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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