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넉 달 넘게 휴관했던 사회복지시설이 다시 문을 연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위험도를 평가한 뒤에 이르면 이달 20일부터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회의를 열어 장애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운영 재개방안을 논의했다. 전국의 사회복지시설 11만곳 가운데 8만여곳이 지난 2월 말부터 휴관 중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계층의 ‘돌봄 공백’도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달 말부터 20일 이상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가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 등도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 48명이 숨졌던 2018년과 같은 사고를 최대한 예방하자는 취지다. 이날만 해도 서울 낮 기온이 3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각 지자체는 지역별 확진자 발생 현황과 시설 준비상황 등을 따져서 무더위 쉼터 등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게 된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이날 17일 만에 한자릿수(0시 기준 7명)로 줄어드는 등 지역사회 방역 관리가 안정됐다고 판단해, 중대본은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