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텐트촌의 나무 기둥에 소화기와 거울이 걸려 있다. 용산역과 인근 호텔을 잇는 공중연결통로가 거울에 비치고 있다. 이정아 기자
용산역 지상주차장으로 향하는 이어진 고가도로에서 내려다보았다. 마치 섬처럼 수풀이 우거진 저 녹지 안에 텐트촌이 자리잡고 있다. 이정아 기자
삶이 온통 질문투성이라며 ‘투성’이란 별명으로 자신을 소개한 김아무개(45)씨가 자신의 텐트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노숙인 공공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일을 했지만 요행히 그 기간을 연장해도 1년 중 최장 6개월만 일할 수 있는 현 상황에서 이를 토대로 재기를 도모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정아 기자
오랜 주민인 윤아무개씨가 텐트촌을 바라보고 있다. 수풀을 헤치는 동행의 손에 내려앉은 사마귀를 보고 ‘있던 자리에 잘 내려주라’고 말하던 그의 나즈막한 목소리는 귓가에 오래 맴돌았다. 어려서부터 가난을 경험한 그가 살 길을 찾아 이 도시에 들어온 건 열 살 때. 소년의 첫 직업은 ‘구두닦이’였고, 그 뒤로도 쉽지 않은 삶과 노동이 이어졌다. 그는 2005년께 이곳에 자리잡았다. 이정아 기자
텐트촌에도 규칙은 있다. 무단 쓰레기 투기 경고문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이정아 기자
텐트촌은 크게 네 구역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용산역 지상주차장으로 향하는 고가도로 아래가 가장 좋은 자리로 꼽힌다. 종이상자와 비닐, 천막 등 다양한 재로로 만든 노숙인들의 거처 사이로 고물상에 팔기 위해 모아둔 폐지 등이 보인다. 이정아 기자
빽빽히 들어선 나무들로 텐트촌은 한낮에도 어두운 편이다. 이정아 기자
비바람을 막기 위해 여러 개의 우산으로 외벽을 만든 한 노숙인의 천막. 이정아 기자
텐트촌의 또다른 주민 길고양이. 가난은 이 거대한 도시에 길고양이처럼 숨어 있다. 이정아 기자
2020년 7월 24일자 <한겨레> 사진기획 ‘이 순간’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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