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돈암동 성북천 변에 마련된 바람마당 임시선별검사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불볕더위 속에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닷새 만에 학생 확진자가 514명 발생했다. 7일 동안 511명이 발생했던 지난주(1~7일)보다 확산세가 더 가팔라져, 3월 개학 이후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 또 20대 대학생 확진자도 급증했다.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분야 코로나19 현황 자료’를 보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선 최근 닷새 동안 하루 102.8명꼴로 모두 514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514명 가운데 경기 지역 학생이 184명, 서울 143명, 인천 52명 등 수도권 지역 학생이 73.7%를 차지했다. 신규 확진자가 7일부터 이날까지 매일 1000명을 넘기고 이날 신규 확진자 1097명 가운데 794명이 수도권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학생들도 지역사회 감염 상황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지난 8일 하루에만 도봉구의 한 유치원과 강남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동시에 확진자가 발생해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각각 5명으로 늘어났고 지난 10일에도 송파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이날까지 모두 4명이 확진됐다. 교육부는 매주 목요일마다 현황 자료를 발표했지만 4차 유행이 본격화하자 이번 주부터 화요일에도 현황 자료를 발표하기로 했다.
활동 반경이 넓고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대학생 확진자도 크게 늘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소재 11개 대학 총장 등과 대학 긴급 방역 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최근 20~30대 젊은층 확진자 숫자가 다른 시기보다 더 빠르게 늘어났고 (이에 따라) 대학생들의 확진 추세도 최근 20대 감염 증가 추세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3월부터 6월까지 (매달 평균 잡아) 하루 20명대였던 대학생 확진자 숫자가 7월 들어서 하루 평균 49.4명으로 (늘어났다)”며 대학 안팎 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점검을 당부했다.
한편, 늦어도 14일까지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하기로 하면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등교수업 학교는 전체 2만512곳 가운데 78.2%인 1만6035곳에 그쳤다. 지난 8일 오전 10시 기준 99.2%(2만352곳)였던 것에 견주면 21%포인트 줄었다.
이유진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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