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조희연 “서진학교 설립 다큐, 상영될 수 있게 힘 모아달라”

등록 2021-08-04 16:14수정 2021-08-04 16:22

“선과 악 가르는 영화 아냐…따뜻한 공존 이야기해”
<학교 가는 길> 스틸컷. 영화사 진진 제공
<학교 가는 길> 스틸컷. 영화사 진진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설립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에 대한 상영 중지 가처분 신청을 거둬달라고 호소했다.

조 교육감은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얼마 전 전국장애인부모연대로부터 서진학교 설립을 반대했던 측 일부가 <학교 가는 길>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를 막기 위한 탄원서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공존을 그린 이 영화가 상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조 교육감은 “학교 설립과정에서 아팠다면 아팠을 갈등과 치유의 과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설립 과정의 진통이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어우러지는 이상적인 사회, 그리고 아직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과의 틈을 좁히는 하나의 발전적인 과정으로 규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 가는 길>은 내가 사는 동네에 특수학교가 없어 왕복 4시간이 넘는 통학 시간에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분투하고 있는 부모님의 마음이 이루어낸 성과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선과 악을 가르려는 영화가 아니다”라며 “서진학교 설립을 반대하던 분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갈등 당사자들이 따뜻하게 해후하는 공존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조 교육감은 또 “영화 내용은 저나 서울교육청의 행정업무를 비판하는 장면도 담고 있다.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을 주도한 서울교육청이 그 지난한 설립의 과정에서 모든 것을 다 잘한 것은 아니니 당연할 것”이라며 “그 자체로 변화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가처분 신청을 낸 주민들께서도 이 영화를 편견 없이 보면서 가처분 중지 신청을 거두어 달라”고 말했다.

서진학교는 발달장애 아이를 둔 부모들이 2017년 학교 설립을 위해 주민토론회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서진학교의 개교 과정에서 지역사회 갈등과 부모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은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에 의해 지난달 14일 영화 배급과 상영 중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접수된 상태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