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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지난해 ‘불수능’보다 쉬워진 국어…“변별력 없는 ‘물수능’은 아냐”

등록 2022-11-17 14:26수정 2022-11-18 10:27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 설치된 수능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강사가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 설치된 수능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강사가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1교시 국어 영역의 난이도가 ‘불수능’이라고 평가 받았던 2022학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쉽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상위권 변별력은 낮아졌지만, 중상위권 변별력은 여전하다는 평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교사들은 17일 오전 교육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23학년도 수능의 출제경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대입상담교사단은 “2023학년도 수능은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았던 2022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에 비해 조금 쉽게 출제됐고 8월31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이도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능은 한국사·영어·한문·제2외국어 등 절대평가 과목을 제외하고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표준점수로 9개 등급을 산출한다. 시험이 까다로워 평균이 내려가면 표준점수는 올라가고, 쉬워서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는 내려간다. 2022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149점으로 2005학년도 수능 이래 가장 어려웠다고 평가되는 2019학년도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150점)보다 겨우 1점 낮았다. 반면 9월 모의평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지난해 수능에 견줘 쉽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국어 영역의 경우 ‘불수능’은 아니라지만 그렇다고 ‘물수능’으로 보기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교육계에서는 통상 표준점수가 140점이 넘어가면 시험이 어려웠다고 본다.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김창묵 교사(서울 경신고)는 “국어의 전체적인 지문 난이도가 낮아졌다거나 문제가 쉬워졌다고 보긴 어렵다. 최상위권 변별력은 하락할 수 있지만 중상위권 변별력은 예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업체들도 “문·이과 통합 1년차였던 지난해 국어보다는 쉽게 출제됐지만 변별력 없는 ‘물수능’ 수준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고난도’ 문제로는 공통과목 가운데 독서 영역에서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소재로 과학 지문에서 출제된 17번과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소재로 사회 지문에서 출제된 12번이 꼽혔다. 두 지문 모두 <교육방송>(EBS)에서 연계해 출제됐다. 전통적으로 국어의 변별력은 독서 영역에서 나뉜다. 17번은 해당 법칙을 바탕으로 농게의 성장에 대해 묻는 문항인데 진학사는 “지문의 길이가 1800자를 넘는데다, 최근 출제되지 않았던 그래프 해석까지 동반돼 독해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문 내용을 잘 아는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종로학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12번 역시 “본문 내용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유형이어서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분석이다.

한편, 2023학년도 수능의 1교시 지원자 수는 50만5133명, 응시자 수는 45만477명으로 응시율은 89.2%를 기록했다. 결시자는 5만4656명(10.8%)다. 코로나19에 확진돼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1889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0.42%다. 병원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7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은 코로나19로 입원 치료 중이었고 4명은 응급 상황 등으로 병원에서 시험을 보게 됐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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