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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취업난에 몸값 높아진 사관학교⋯자연계 문 넓어졌다

등록 2023-05-22 15:31수정 2023-05-24 16:23

수시·정시 복수지원 제한 미적용
내달 16일부터 26일까지 원서접수
7월 29일 1차 시험 통과해야 면접
육사 체력검정 3종목→5종목 변경
공사, 조종분야·학교장추천 신설
사관학교 입시는 수시 6회, 정시 3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아 4년제 일반대학과 별개로 추가 지원할 수 있다. 육군사관학교 퍼레이드 장면. <한겨레> 자료
사관학교 입시는 수시 6회, 정시 3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아 4년제 일반대학과 별개로 추가 지원할 수 있다. 육군사관학교 퍼레이드 장면. <한겨레> 자료

경기 침체로 청년 취업난과 고용 불안이 심해지면서 군인은 학생들의 진로희망 조사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는 직업이다. 이에 따라 학비 면제에다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용돼 취업은 물론 사회적 지위와 명예도 주어지는 사관학교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입시연구소장은 “군사훈련과 공동생활은 물론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사관학교는 학창생활이 일반대학과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며 “적성에 대한 고려 없이 진로가 보장되는 것만 보고 지원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신체 조건에 따라 최종 단계에서 도전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지원 자격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관학교 입시는 수시 6회, 정시 3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아 4년제 일반대학과 별개로 추가 지원할 수 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사관학교만 준비하는 수험생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대학 당락에 영향력이 큰 수시 학생부와 정시 수능을 위주로 준비하면서 사관학교 전형의 특징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해군사관학교. &lt;한겨레&gt; 자료
해군사관학교. <한겨레> 자료

입시 일정 및 준비 요령

해사가 전년도와 모집인원을 동일하게 구성한 것과 달리 육사·공사·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가 자연계 선발 비율을 확대했다. 육사는 계열별로 남학생을 145명씩 모집했으나 올해는 인문 130명, 자연 158명을 선발한다. 공사는 지난해에 인문 70명, 자연 129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인문 60명, 자연 139명 선발로 변경했다. 국간사는 인문 37명(남 6·여 31), 자연 53명(남 8·여 45)을 선발한다. 이외에 육사가 여학생을 40명→42명으로, 국간사는 남학생 선발 인원을 90명 중 9명(10%)→14명(15%)으로 늘렸다.

사관학교 시험은 우선선발과 종합선발로 나뉜다. 모든 응시자는 1차 시험을 치러야 하며, 1차 시험 등수가 일정 배수 내에 든 합격자만 2차 시험을 치를 수 있다. 1·2차 시험, 학생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산점 등으로 우선선발 합격자를 추린다.

이때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은 자동으로 종합선발 대상자로 전환되며, 수능 성적을 포함한 전형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공군사관학교. &lt;한겨레&gt; 자료
공군사관학교. <한겨레> 자료

4개 사관학교 모두 6월 16일부터 26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고, 7월 29일 1차 시험을 치른다. 수능과 유사한 5지 선택형의 국어·영어·수학 3과목(각 30문항) 지필 시험 형태다. 출제범위는 국어는 독서와 문학, 영어는 듣기평가 없이 영어Ⅰ·Ⅱ다. 수학은 수학Ⅰ·Ⅱ를 공통으로 하고, 여기에 인문계열은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중 택1을, 자연계열은 미적분·기하 중 택1을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차 시험에 우선적으로 합격해야 하므로 사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1차 시험 기출문제를 확인해 유형과 합격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치우 소장은 “1차 시험이 수능 난이도와 비슷하므로 대체로 수능 모의평가 기준 2등급 이내라면 1차 시험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 성적은 재학생은 3학년 1학기까지 졸업생은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점수 가산점 반영은 제52회(2021년 4월11일)~제65회(2023년 6월 17일) 내에 치른 시험 성적만 인정된다.

달라진 점 또는 특이점

1차 시험 합격 뒤에는 신원진술서,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해야 할 뿐 아니라 체력검정과 면접 등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육사는 올해부소하고, 면접과 체력검정, 내신 위주의 선발을 확대했다. 우연철 소장은 “2차 시험은 면터 수능 위주의 전형인 종합선발 비율을 전년 대비 10% 축접의 영향력이 크다”며 “예상 질문을 바탕으로 모의면접 훈련을 하면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호사관학교. &lt;한겨레&gt; 자료
간호사관학교. <한겨레> 자료

올해부터 육사는 체력검정을 기존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1500m(여 1200m) 오래달리기 3종목에서 상대악력, 교차윗몸일으키기, 20m 왕복오래달리기, 10m 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5종목으로 늘렸다.

반면 해사·공사·국간사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1500m(여 1200m) 오래달리기 3종목으로 실시한다.

공사는 올해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을 신설해 30% 내외의 인원을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특별전형으로 ‘우주·신기술 전문인력 전형’을 신설했다. 자연계열 10명(남 8명, 여 2명) 이내를 선발하는데, 합격하지 못할 경우 일반전형 대상자로 전환되지 않고 바로 불합격 처리된다.

해사는 잠재역량평가(비교과+심층면접)를 폐지하고, 면접 비중을 400점→500점으로 확대했다. 또한, AI 면접을 면접 점수의 20%로 부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국간사는 수능 위주 전형인 종합선발에서 배점 방식에 변화가 있다. 한국사를 가산점으로 반영해 총 점수를 1000점+a로 집계하던 방식에서 올해부터는 총점 1000점을 고정하고, 수능 성적 반영 시 한국사를 30점 배점하기로 해 탐구 반영 점수가 100점→70점으로 낮아졌다.

유성룡 소장은 “사관학교는 학교별로 학생 선발 전형 유형과 전형별 선발 방법 등에 차이가 있다”며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입시요강 등을 꼼꼼히 살펴 그에 맞는 지원 및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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