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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난 나 같은 거야” 아이의 가르침

등록 2007-09-17 18:52

“난 나 같은 거야” 아이의 가르침
“난 나 같은 거야” 아이의 가르침
보통 엄마 별난 엄마 /

엄마들이 아이들 교육에 열을 내는 진짜 이유가 무얼까?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지금의 나보다 조금은 더 높은 지위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겠는가! 행복의 조건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공부가 그 조건을 좀더 쉽게 마련해 준다고 생각한다면 부모도 자식도 할 일은 단 한 가지인 셈이다. 좋은 대학 나와서 돈 잘 벌고 그야말로 떵떵거리고 살기 말이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 시험을 보고 나면 우리 아이의 성적을 보고 만족한다고 말하는 부모는 별로 없는 듯하다. 자기 아이 반은 물론 다른 반 1등 성적까지 꿰고 있는 엄마들을 보면 정말 그 정보력이 놀라울 뿐이다. 성적이라는 것의 특성상 남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점수만 신경 쓴다면 매번 모두 100점을 맞지 않는 한 항상 부족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에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어떤 과목이 부족한지보다 누구보다 몇 개 더 맞았는지가 더 중요하게 된다.

몇 해 전에 밤 농장 체험을 간 일이 있는데 그때 큰아이가 여자 친구와 함께 밤을 주우러 다녔다. 큰아이는 조심성이 많은 편이라 밤 가시에 찔릴까봐 조심조심 밤을 주웠다. 그 모습을 보던 여자 친구가 “야 넌 왜 여자 같냐?”고 했고 그 말에 녀석은 당연하다는 듯이 “여자 같고 남자 같은 게 아니라 난 나 같은 거야!” 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아이가 했던 말이 자꾸만 되새겨지는 것은 나 스스로 남과 비교하여 자신을 평가하면서 항상 배가 고픈 아이 같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부끄럽지만 이제야 다른 누구도 아니고 나 스스로 끊임없이 나 자신을 허기지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남들의 이목에 쫓겨 아이도 남부럽지 않게 키우자고 아이 손잡고 정신없이 달리자고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요즘 아이들은 옆 친구가 연필이 없어도 빌려 줄 줄을 모른다고 했다. 아이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몰라서 그러는 것 같다고 하셨다. 앞만 보고 달리라고 하는 엄마들 손에 붙들린 아이들이 옆 친구 헤아릴 여력이 있을까?

김은영/놀이교육 사이트 ‘놀며 자라는 아이들’ 운영자
김은영/놀이교육 사이트 ‘놀며 자라는 아이들’ 운영자
난 나답게 살고 싶다! 왜냐하면 남과 나를, 남과 우리 아이를, 남과 내 남편을 비교하느라 낭비한 시간이 지금까지도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김은영/놀이교육 사이트 ‘놀며 자라는 아이들’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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