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 신입생 안 뽑는다는데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질문 : 2009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약학과를 선발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선발하지 않는 것인지요? 그렇다면 약사가 되려면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요?

답변 : 네, 맞습니다. 2009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약학대학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습니다.

대신 약학대학의 수업연한이 현행 4년제에서 6년제로 바뀌어 2011학년도부터 대학(전문대학 포함) 교육을 2년 이상 이수하고 약학입문자격시험(PCAT: Pharmacy College Admission Test)에 응시하면 누구나 약학대학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약학대학이 아닌 다른 모집단위(학부ㆍ학과ㆍ전공)에 입학해 2년 이상 기초 및 교양 교육을 이수한 다음 이 시험에 응시해야 약학대학 지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 시험은 약사 자질에 관한 적성과 인성검사란 것 외에는 아직 구체적인 출제 방향과 시행 방법 등이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2005년 8월 20일에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보도 자료를 보면 ‘폭넓은 교양을 갖추고, 다양한 분야를 학습한 학생들이 약학대학에 입문할 수 있도록 약학에 관한 지식은 평가하지 않으며,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합격 인원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시험의 출제와 관리는 개별 대학 또는 대학 간 연합에 의해서도 가능합니다. 이런 내용으로 볼 때 전문 약학 지식을 평가하지는 않겠지만, 약학대학의 학문적 성격과 어느 정도 연관 있는 문제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물학이나 화학, 생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와 인성 분야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자격시험을 통과했다고 약학대학에 그대로 진학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지원 자격에 불과합니다. 대학들은 자격시험 성적과 함께 약학대학 지원에 앞서 배워두어야 할 선수 과목과 대학 2년 과정의 성적, 외국어 능력, 사회봉사 실적 등을 지원 자격으로 제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생이 약학대학에 진학하려면 먼저 대학의 화학과ㆍ생물학과ㆍ생화학과ㆍ미생물학과 등 연관 학과에 지원하는 게 유리합니다. 대학 입학 뒤에는 선수 과목과 외국어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2011학년도 약학대학 전형 방법은 ‘200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주요 사항’ 발표 때 예고하도록 돼 있으므로 3월 발표를 눈여겨보기 바랍니다.

입시분석가/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