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질문 : 이제 고3이 되는 수험생으로서 장래 희망은 벤처사업가입니다. 경영학과를 가야 한다고 많이들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과생으로 문과 쪽인 경영학과로는 갈 수 없을 거 같아요. 과학과 수학을 좋아해서 수학이나 컴퓨터 관련 벤처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이런 제가 대학의 어느 학과로 진학하는 게 좋을까요?
답변 : 벤처사업가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하나의 아이템(상품)으로 중소기업을 세워 운영하는 사람’이라고 돼 있습니다. 회사를 관리ㆍ운영하는 경영적인 면보다는 아이템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벤처사업 하면 정보기술(IT) 분야와 생명과학 분야 등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도 이들 분야의 아이템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템이 좋으면 누구나 적은 자본금으로 회사를 세울 수 있어 경영을 잘 모르는 중ㆍ고등학생이 벤처사업을 운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학생은 수학이나 컴퓨터 관련 벤처사업을 하고 싶고 과학과 수학 교과를 좋아한다고 하니, 당연히 수학이나 컴퓨터 관련 모집단위로 지원하는 것이 최상인 듯합니다. 대학의 관련 모집단위로는 수학과를 비롯해 통계학과, 회계학과, 전자계산학과, 정보과학과, 컴퓨터학과, 정보통신공학과, 정보시스템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등이 있으며, 상당수의 대학에 이들 모집단위가 있습니다. 수학과의 경우 수도권에만 28개 대학에 개설돼 있고, 컴퓨터 관련 모집단위는 이보다 더 많습니다.
이들 대학의 학생 선발 방법은 수시와 정시 모집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개 수시 모집은 학생부 성적에다 논술고사(또는 면접고사, 전공적성검사)로 뽑고, 정시 모집은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으로 뽑을 것으로 보입니다. 200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중ㆍ상위권 대다수 대학이 자연계 논술고사를 실시했으나, 2009학년도부터 수능시험이 점수제로 되어 대부분이 논술고사를 보지 않고 대신 수능시험의 반영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3월 말쯤 발표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자료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학생이 수시로 지원하든, 정시로 지원하든 수능시험만큼은 철저히 대비하길 권합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 /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유성룡 입시분석가 /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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