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의 교실 밖 국어여행
김철호의 교실 밖 국어여행 /
[난이도 수준-중2~고1] 23. 조사 ②
24. 조사 ③
25. 높임법 ① 오늘은 조사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는 뜻에서, 어슷비슷한 조사들 사이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지난 시간에 잠깐 얘기했던 ‘가/이’와 ‘은/는’에 대해 알아보자. ‘가/이’는 주격조사로서 서술 내용의 주체를 표시하는 기능을 한다. 객관적 묘사에 쓰이고, 특히 ‘내가 사는 집이 여기야’나 ‘소년이 좋아하던 소녀가 멀리 떠나갔다’처럼 문장성분 안에서 주격을 표시할 때에는 ‘은/는’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 ‘은/는’은 주격, 목적격, 부사격 등으로 쓰이는 보조사라고 했다. 이 조사는 아무 때나 쓰는 게 아니라 주제어를 제시할 때, 화제가 바뀔 때, 대조를 나타낼 때, 주관적 서술을 할 때 등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 사용한다. ‘학교에서는 장난치지 마라’(부사격) ‘밥은 먹고 다니니?’(목적격) ‘나는 좋은데 그 사람은 싫대’(주격) ‘여인의 말에 그는 어안이 벙벙했다’(주격, 주체의 내면을 서술하는 경우) 따위가 그 예다. 다음으로, 부사격조사 중 ‘에게’ ‘한테’ ‘더러’ ‘보고’를 비교해 보자. ‘에게’는 주로 문어체에 쓰이고, 공식적인 대상에 대해서도 쓰인다. 예: ‘사장에게 연봉 인상을 요구했다’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보냈다’. ‘한테’는 ‘에게’의 구어적 표현이다. 주로 친근한 대상에 대해 쓰이고, 공식적인 대상에 대해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예: ‘동생한테 돈을 주었다’ ‘여자친구가 나한테 프로포즈를 했다’. ‘더러’는 ‘한테’보다도 더 구어적이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직접 ‘말’로 어떤 행동을 시키거나 어떤 반응을 보이도록 요구하는 경우에 쓰인다. 동물에 대해서는 쓸 수 없고, 단순히 어떤 사실을 기술만 하는 경우에도 쓸 수 없다. 예: ‘형이 나더러 빨리 집으로 오라고 했다’ ‘영호더러 공부 좀 열심히 하라고 하세요’
‘보고’는 ‘더러’와 거의 모든 특성을 공유하는데, 단순히 어떤 사실을 기술하는 경우에도 쓰인다는 점이 다르다. 예: ‘친구들이 나보고 바보라고 놀렸다’ ‘형이 나보고 말했다’ 다음은 접속조사인 ‘와/과’ ‘하고’ ‘랑’이다. ‘와/과’는 주로 문어체에서 쓰이고, 구어체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 예: ‘자연과 인간의 공존’ ‘나와 너, 그리고 우리’ ‘하고’는 주로 구어체에서 쓰이고, 문어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예: ‘아빠하고 나하고 살던 꽃밭에’ ‘제자가 선생님하고 사랑을 하다니’ ‘랑’은 오로지 구어체에서만 쓰인다. 유아어의 느낌이 강하고, 성인이 쓸 경우에는 절친한 상대에 한한다. 예: ‘엄마, 나랑 같이 가’ ‘형이랑 내가 처음 만난 게 언제지?’ 마지막으로, 보조사인 ‘조차’ ‘까지’ ‘마저’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자. ‘조차’는 주로 예상치 못한 일에,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가 많다. 예: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하다’ ‘기운이 없어 밥조차 먹을 수가 없다’ 이에 견주어, ‘까지’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가 많다. 예: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효과까지 있다’ ‘그 아이는 잘생긴데다 공부까지 잘한다’ ‘마저’는 ‘까지’와 반대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가 많은데, ‘조차’와 다른 점은 예상했던 일에도 쓰인다는 것이다. 예: ‘너마저 나를 버리다니’ ‘결국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김철호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저자
[난이도 수준-중2~고1] 23. 조사 ②
24. 조사 ③
25. 높임법 ① 오늘은 조사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하는 뜻에서, 어슷비슷한 조사들 사이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지난 시간에 잠깐 얘기했던 ‘가/이’와 ‘은/는’에 대해 알아보자. ‘가/이’는 주격조사로서 서술 내용의 주체를 표시하는 기능을 한다. 객관적 묘사에 쓰이고, 특히 ‘내가 사는 집이 여기야’나 ‘소년이 좋아하던 소녀가 멀리 떠나갔다’처럼 문장성분 안에서 주격을 표시할 때에는 ‘은/는’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 ‘은/는’은 주격, 목적격, 부사격 등으로 쓰이는 보조사라고 했다. 이 조사는 아무 때나 쓰는 게 아니라 주제어를 제시할 때, 화제가 바뀔 때, 대조를 나타낼 때, 주관적 서술을 할 때 등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 사용한다. ‘학교에서는 장난치지 마라’(부사격) ‘밥은 먹고 다니니?’(목적격) ‘나는 좋은데 그 사람은 싫대’(주격) ‘여인의 말에 그는 어안이 벙벙했다’(주격, 주체의 내면을 서술하는 경우) 따위가 그 예다. 다음으로, 부사격조사 중 ‘에게’ ‘한테’ ‘더러’ ‘보고’를 비교해 보자. ‘에게’는 주로 문어체에 쓰이고, 공식적인 대상에 대해서도 쓰인다. 예: ‘사장에게 연봉 인상을 요구했다’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보냈다’. ‘한테’는 ‘에게’의 구어적 표현이다. 주로 친근한 대상에 대해 쓰이고, 공식적인 대상에 대해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예: ‘동생한테 돈을 주었다’ ‘여자친구가 나한테 프로포즈를 했다’. ‘더러’는 ‘한테’보다도 더 구어적이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직접 ‘말’로 어떤 행동을 시키거나 어떤 반응을 보이도록 요구하는 경우에 쓰인다. 동물에 대해서는 쓸 수 없고, 단순히 어떤 사실을 기술만 하는 경우에도 쓸 수 없다. 예: ‘형이 나더러 빨리 집으로 오라고 했다’ ‘영호더러 공부 좀 열심히 하라고 하세요’
‘보고’는 ‘더러’와 거의 모든 특성을 공유하는데, 단순히 어떤 사실을 기술하는 경우에도 쓰인다는 점이 다르다. 예: ‘친구들이 나보고 바보라고 놀렸다’ ‘형이 나보고 말했다’ 다음은 접속조사인 ‘와/과’ ‘하고’ ‘랑’이다. ‘와/과’는 주로 문어체에서 쓰이고, 구어체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 예: ‘자연과 인간의 공존’ ‘나와 너, 그리고 우리’ ‘하고’는 주로 구어체에서 쓰이고, 문어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예: ‘아빠하고 나하고 살던 꽃밭에’ ‘제자가 선생님하고 사랑을 하다니’ ‘랑’은 오로지 구어체에서만 쓰인다. 유아어의 느낌이 강하고, 성인이 쓸 경우에는 절친한 상대에 한한다. 예: ‘엄마, 나랑 같이 가’ ‘형이랑 내가 처음 만난 게 언제지?’ 마지막으로, 보조사인 ‘조차’ ‘까지’ ‘마저’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자. ‘조차’는 주로 예상치 못한 일에,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가 많다. 예: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하다’ ‘기운이 없어 밥조차 먹을 수가 없다’ 이에 견주어, ‘까지’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가 많다. 예: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효과까지 있다’ ‘그 아이는 잘생긴데다 공부까지 잘한다’ ‘마저’는 ‘까지’와 반대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가 많은데, ‘조차’와 다른 점은 예상했던 일에도 쓰인다는 것이다. 예: ‘너마저 나를 버리다니’ ‘결국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김철호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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